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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9월 신간 소개 (소설, 시, 에세이) -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등록일
2016-09-01
조회수
3207



회색문헌

강영숙 소설집 / 12000원 / 문학과지성사

한국일보문학상, 강유정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수상 작가 강영숙의 다섯번째 소설집 『회색문헌』. 현대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과 파국의 조짐을 세심하게 짚어내 무심하고 과감한 필치로 써 내려온 강영숙은 수년간 발표한 8편의 소설을 묶어낸 5년 만의 소설집을 통해서, 한층 어둠이 짙어진 오늘의 도시와, 그 어두운 미로의 복판을 한없이 서성이는 존재가 자신의 상처를 낯선 타인과 가감 없이 공유하는 기묘한 연대를 그려내고 있다. 



예감의 실현 - 김주연 비평선집

김태환 엮음 / 45000원 / 문학과지성사

『예감의 실현』은 1966년 《문학》지에 평론이 당선되며 등단한 이래, "개성과 개별적인 것을 존중하는 합리주의"와 "문학의 인간애적 이상의 구현"에 주목하는 비평적 태도로, 한국 문학의 역동적인 전개 현장의 한복판에서 그 역사를 함께 일궈온 문학평론가 김주연, 그의 50년 비평 세계를 총결산한 책이다. 



화천골 (전 4권 세트)

과과 지음 / 전정은 옮김 / 각권 13000원  / 파란썸 

‘사제지간의 사랑’이라는 금지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화천골과 백자화의 이야기 『화천골』은 인간계, 요계, 마계 등 ‘육계六界’라는 거대한 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모험과 전투, 우정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책의 저자 과과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원작소설만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틈에 갇혀 버린 화천골의 모습을 보여 주며 단 한 순간도 독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뛰어난 상상력, 발랄한 문체, 예측할 수 없는 매혹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선사한다.‘사제지간의 사랑’이라는 금지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화천골과 백자화의 이야기 『화천골』은 인간계, 요계, 마계 등 ‘육계六界’라는 거대한 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모험과 전투, 우정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책의 저자 과과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원작소설만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틈에 갇혀 버린 화천골의 모습을 보여 주며 단 한 순간도 독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뛰어난 상상력, 발랄한 문체, 예측할 수 없는 매혹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선사한다.  



어떻게든 이별

류근 시집 / 8000원 / 문학과지성사 

시인 류근의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 이번 시집에 담긴 72편의 시들은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한 후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만큼 차곡이 쌓인 상처를 다시 진솔한 언어로 매만지며 돌아보는 한편, 아물지 않는 그 상처와 '어떻게든 이별'하려는 결심을 거듭하여 시도한 것으로 드러난다. 



개공화국

정진철 지음 / 15000원 / 셜록 

『개공화국』은 18년 동안 개와 함께 가족처럼 살아온 저자가 방송과 각종 언론 때문에 처절히 짓밟힌 한 농장주인의 인권과 날마다 도산하고 있는 개 생산 농가를 직접 돌아다니고 인터뷰하며 사실을 확인한 뒤 그것이 한 방송사와 동물보호단체의 짜깁기에 의한 치밀한 조작극이었음을 밝혀낸 한편, 동물보호단체라는 얼굴 뒤엔 돈벌이를 위해 유기견을 잡아다 수감하고, 후원금을 모금한 뒤 다시 다른 보호소로 이감하고, 또 똑같은 방법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뒤 마지막 보호소로 보내 또 똑 같은 방법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사형집행(안락사)을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충격현장르포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애견문화는 물론, 강아지 번식장의 문제와 유통, 판매, 유기견보호소의 실태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 이승재 옮김 / 12000원 / 자음과모음

2016년 프랑스를 홀린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소설 『미스터 보쟁글스』. 이 책은 깐돌이 꼬마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아빠와 엄마와 나, 게다가 두루미까지 한데 어울려 사는 괴상한 가족을 리듬감 넘치는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을 어린 아들은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사랑은 마술 같고, 아찔하고, 매일매일이 축제다. 따라서 그들의 집에는 오직 즐거움과 판타지와 친구만이 존재한다.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불가사의한 세계 속에서 삶의 희열과 환희를 불꽃처럼 소진하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인 '나'. 초등학생 또래의 '세계 최연소 조기 퇴직자'인 그는, 아빠와 엄마가 창조한 불꽃놀이의 삶을 공유하고 관찰하고 서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아빠와 아들은 사랑하는 부인과 엄마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엄마의 삶을 온전히 존중하고, 별난 가족의 별난 가치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처럼 아들이 구술하는 부모님의 삶, 아빠가 기록하는 가족의 삶. 아들의 시선과 아빠의 글 담긴 이들 미친 가족의 별난 인생철학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국경 너머의 키스 -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할리우드 배우의 사랑 보고서

다이앤 파 지음 / 이수영 옮김 / 13800원 / 문학동네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할리우드 배우의 사랑 보고서 [국경 너머의 키스]. 이 책 『국경 너머의 키스』는 다이앤 파가 친구의 약혼 파티에서 한국계 남자 승(정승용씨)을 처음 만나, 일 년 후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해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다이앤은 자신의 경험이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인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인종과 문화, 종교 등이 서로 다른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우리 안의 교묘한 혹은 공공연한 편견을 폭로한다. 날카로운 위트와 능숙한 유머로 버무린 이 커플들의 웃기고 황당하고 가슴 아픈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데이트하고 결혼하며 겪어야 했던 온갖 난관과 편견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통해 다이앤은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 안에 자기도 모르게 내재된 경계선들을 파악하고, 뿌리깊게 자리잡은 그 편견의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시집 / 8000원 / 창비

김용택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온갖 비루와 원망이 사라진 가장 깨끗한 가난의 미학'을 선보이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지금 여기의 살아 있음을 최대한 이행하는 데에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시인의 소박한 마음이 오롯이 깃든 간결하고 단정한 시편들이 담겨있다. 







혼자 아파하는 사람들

이기웅 글 / 12000원 / 나무를 심는 사람들 / 에세이

여기 지독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트럭 짐칸에 태워 몇 시간이고 드라이브를 하며 노래를 부르게 하고, 몸치 CEO에게 막춤을 추게 하며, 남해로 지리산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한의사가 있다. 『혼자 아파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고치는 한의사와 병을 통해 진짜 자기를 찾고 행복해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

멜라니 사들레르 지음 / 백선희 옮김 / 13000원 / 무소의뿔

미로의 출구를 찾게 될지 알지 못한 채 이야기를 좇다 보면 수수께끼가 풀리고, 놀라운 결말이 독자를 기다린다. 기발한 상상과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엮어낸 독창적인 플롯이 돋보이며, 가벼우면서도 밀도 높고 유쾌하면서 신랄한 문체도 단연 빛난다. 공식적인 역사를 발칵 뒤집는 발칙한 상상은 신대륙을 무참하게 유린한 오만과 탐욕의 역사에 대한 일종의 복수처럼 읽힌다.

또한 노예처럼 팔려 다니다 정복자 코르테스의 통역이자 애인이 되어 아즈텍 제국의 배신자로 간주되는 말린체와, 술탄의 하렘에 끌려와 명민하게 자유와 권력을 쟁취해내는 록셀라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배치한 것은 짓밟히고 유린당한 모든 약자들의 통쾌한 설욕으로도 읽힌다. 아니면 그저 배를 타고 16세기 테노치티틀란으로, 이스탄불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여행처럼 읽어도 좋을 유쾌한 이야기다. 



저 입술이 낯익다 

박상률 지음 / 11000원 / 자음과모음 

박상률 장편소설 『저 입술이 낯익다』. 권력을 가진 소수 집단이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려 할 때 개인, 특히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런 물음 위에서 이 작품은 출발했다. 과거의 상처로 스스로를 자기 안에 가둔 현재 스물일곱 살의 ‘나’, 십 년 전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열일곱 살의 ‘나’,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은 ‘나의 부모’ 이야기가 세대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불합리한 사회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고뇌와 방황, 상처 등을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비 구름이 모일 때

베시 헤드 지음 / 왕은철 옮김 / 14000원 / 문학동네 

15년이 넘게 난민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 베시 헤드의 자전적 삶이 녹아든 첫 소설『비구름이 모일 때』. 남아공에서 국경 철조망을 넘어 보츠와나로 들어간 마카야, 그는 폭탄이 터지고 동료들이 죽고 총성이 있던 세계에서 달아나 낯선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는데……. 



렌즈 안의 여자 

윤정옥 지음 / 13000원 / 문이당 

2009년 《그 여자의 전설》로 제2회 횃불문학상을 수상한 윤정옥의 세 번째 장편소설 『렌즈 안의 여자』. 어릴 적 성장과정에서 남의 손에 자라며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인공은 그에 따른 애정결핍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결혼 후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 항상 어딘가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던 중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육체적인 사랑보다도 정신적 사랑을 갈망하는 주인공과 달리 남자는 성불구자다. 그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육체적으로는 성불능이어서 성 도착증에 걸린 사람이다. 그는 심리적으로 병들어 있다. 서로 상반되는 기대치를 갖고 만나게 되는 두 남녀가 겪는 갈등과 심리적 상처는 점점 더 깊어간다. 우리는『렌즈 안의 여자』를 통해 인간 정신에 잠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사랑과 섹스에 대한 본능이 만들어 내는 갈등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병리 현상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팀탈러, 팔아 버린 웃음 

제임스 크뤼스 지음 / 이호백 그림 / 정미경 옮김 / 13000원 / 논장

제임스 크뤼스의 소설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대도시의 지저분한 뒷골목 소년 팀은 세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일한 행복이던 아버지마저 공사장에서 잃지만, 새엄마의 구박과 의붓형의 심술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밝고 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주위 사람 누구든지 행복으로 전염시키고 마는 ‘꺄르륵’거리는 천진난만한 웃음. 하지만 비밀에 싸인 마악 남작과 이상한 계약을 맺으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꺄르륵’거리는 팀의 웃음을 남작이 웃는 대신 어떤 내기라도 이기게 되었지만, 팀은 표정 없는 얼굴에 한 조각 미소도 지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에 선뜻 웃음을 내놓았지만, 꽉 다문 입술에 일그러진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끔찍하다! 웃음을 잃고 사는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뼈저리게 깨달은 팀은 드디어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 나서고,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로 비상한 머리를 가진 마악 남작은 웃음을 되돌려 주지 않기 위해 온갖 술책을 부리는데……. 



계간 창비 어린이 2016년 가을호 

창비지음 / 12000원 / 창비

가을호 특집은 ‘2010년대 아동청소년문학의 지형도’이다. 박숙경, 송수연, 이혜수, 오세란 아동문학평론가가 최근의 아동청소년문학이 앞선 시기와 어떤 점에서 달라졌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이번호에 준비한 특별 인터뷰에서는 시대를 앞선 SF 아동문학으로 꼽히는 「밀리미터 학교」의 정휘창 작가와 최근 창립한 그림책협회의 한성옥 초대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호에 신설된 ‘이슈와 책’에서는 소비자 운동을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불공평한 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