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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4-03-27
조회수
54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


김성호 글 / 이경국 그림 /만화 / 김대진 감수 / 14,500원 / 미래아이



도파민 과다 분비로 인한 뇌의 질병 중독! 
삶을 파괴하는 4대 중독 이야기 

오늘날 우리는 중독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 게임, 숏폼, 탄수화물, 카페인, 쇼핑 중독… 온갖 중독들이 우리 주변을 서성인다. 그중에서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 등 심각한 사회 문제인 4대 중독에 대해 어린
이와 청소년에게 생생하게 알려 주는 안내서이다.


마약과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까지
파멸에 이르는 네 가지 위험한 길, 4대 중독


우리는 도파민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소셜 미디어나 유튜브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고,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요. 이와 같은 중독 현상 배후에 바로 도파민이 있습니다.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부족하면 파킨슨병 같은 무서운 병을 일으키지만 과하게 분비되면 중독 증상을 일으키지요. 인터넷뿐 아니라 마약이나 도박, 알코올 중독 같은 치명적인 중독 역시 도파민 과다 분비로 인한 뇌의 질병입니다. 이 책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은 이와 같은 우리 뇌를 지배하는 중독에 관해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어떤 행위에 습관적으로 의존하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포이즈닝(poisoning)이 아닌 의존성을 가리키는 어딕션(addiction)은 한때 마약 중독에만 쓰이는 말이었지만, 도박과 알코올, 니코틴, 인터넷 등으로 차츰 확장되었고 누구나 크고 작은 중독 하나쯤은 있는 지금은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활자 중독이나 탄수화물 중독, 카페인 중독 같은 비교적 가벼운 중독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마약 중독처럼 삶을 파괴하는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여러 중독 중에서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중독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4대 중독이며, 약 6백만 명, 우리나라 국민 8명 중 1명이 이 4대 중독 중 하나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 네 가지 중독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중독 중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손꼽히는 마약 중독은 그 역사가 깊습니다. ‘약’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약은 원래 마취제 혹은 진통제였습니다. 양귀비꽃에서 채취하는 아편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부상병의 진통제로 쓰였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아편을 ‘고통의 구원자’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아편에서 추출한 좀 더 순도 높은 마약인 모르핀도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많은 군인들의 목숨을 건진 진통제였고,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마약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헤로인 역시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개발한 기침약이었습니다. 프로이트가 만병통치약으로 예찬했던 코카인은 세계 최초의 국소 마취제였으며, 중독자들이 마치 좀비처럼 움직여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역시 벨기에의 제약회사 얀센이 만든 특수 진통제이지요. 미국에서는 지금도 7분마다 한 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복용을 중단하면 끔찍한 고통이 찾아오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멈추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마약 중독자들은 뇌가 도파민에 의해 변형된 상태라 마약을 끊지 못하지요. 모든 중독이 그러하지만 특히 마약 중독은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이유입니다.
마약이 당사자만의 고통으로 끝날 수 있는 중독이라면, 도박은 주변인까지 함께 나락으로 끌고 가는 중독이어서 가족은 물론 대략 주변 사람 17명을 고통에 빠뜨린다고 합니다. 인류는 동전과 지폐가 사용되기 전부터 식량이나 토지, 가축 심지어 사람까지, 가치 있는 것은 뭐든 걸고 도박을 즐겼지요. 도박은 그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들을 오히려 더 빠져들게 만듭니다. 우리 뇌는 확실한 보상보다는 불확실한 간헐적 보상일 때 더 많은 도파민을 분비하니까요. 도박은 도파민 과다 분비 때문에 뇌에 문제가 생긴 정신 질환이며, 현대 정신의학도 도박 중독을 충동 조절 장애의 하나인 정신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스스로를 병이라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알코올 중독자 역시 중독자임을 끊임없이 부인하며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알코올은 모르핀, 코카인, 필로폰 등의 마약과 함께 의존성 물질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매년 3백만 명이 음주로 사망하고 있기에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위험한 중독 물질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다른 중독들과 달리 인터넷 중독은 20세기 이후 등장한 현대인의 중독입니다. 그러나 게임 중독이나 소셜 미디어 중독 등 인터넷으로 인한 중독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중독으로 이끌고 있지요. 짧은 시간에 대량의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이와 같은 쉬운 자극들은 우리 뇌의 보상 회로를 망가뜨려 중독의 늪에 빠뜨립니다.
모든 중독은 그렇지만, 마약을 비롯한 4대 중독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방심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평생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병이지요. 그렇기에 처음부터 중독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빠져들 수 있지만 아무나 이겨 내지 못하는 수많은 중독들이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독의 홍수 시대,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중독의 위험한 실체를 배우고 경계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하유지 글 / 13,000원 / 다림



특별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코칭해 주는 인공지능 앱이 있다면 어떨까? 나와 잘 맞는 친구를 추천해 주고, 친해지는 방법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설계해 주며, 필요에 따라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해 주는 인공지능 커뮤니티 앱 ‘메이트’. 관계 과목에 있어선 용기도 요령도 없는 지안은 채린에게 벼락 같은 절교를 당한 후, 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은서에게 다가간다.

꼭 메이트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우리는 모종의 것들을 쫓고 있다. 서로의 SNS를 탐색하고, MBTI를 물으며, 오늘의 운세를 읽거나 타로점을 보는 것. 딱 떨어지지 않는 원주율을 구하듯,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근사치의 근사치라도 알고 싶어 한다. 불완전히 찍혀 있는 소수점에는 얕게는 호기심, 깊게는 두려움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안의 소수점은 특히나 두려움이 깊다. 새 학년 새 교실의 3월 2일이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우정이 간절했고, 메이트의 설계와 조언에 따라 순조롭게 은서와 관계를 쌓아 간다. 휴대폰에서 울리는 메이트의 알람을 은서에게 철저히 숨긴 채. 메이트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는 지안을 과연 누가 함부로 어리석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나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관계는 모두에게나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원주율을 몰라도 원을 그릴 수 있다. 어쩌다 모가 나거나 홈이 파여도 그럭저럭 굴러간다. 부딪히고, 깨지고, 다듬어지며 ‘나’라는 모양을 만들어 간다. 나의 모가 누군가의 홈을 채워 주기도 하고, 또 반대로 채워지기도 한다. 지안이 산하와의 클라이밍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던 것처럼. 은서에게 웃는 얼굴 돌멩이를 건넸던 것처럼.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방대한 정보력 뾰족한 예지력이 아니라, 그저 찾거나 건네는 유연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3월 2일이 사라지길 바라는 수많은 지안이들에게,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팝업창을 띄워 본다.











우리 집에 놀러 갈래?


김은영 글 / 양양 그림/만화 / 12,000원 / 창비


삐딱함과 당당함으로 빛나는 어린이의 매일
눈부신 성장의 세계로 초대하는 동시집

간결하고 명쾌한 화법으로 어린이를 향한 애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김은영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일해 온 시인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발견의 순간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실감 나게 담아낸다. 시인이 어린이와 자연 곁에서 얻은 생명력, 활동력이 자연스레 담긴 작품들은 여린 존재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생기로 가득함을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총 56편 수록.

“쿵쿵 울릴 때면 손뼉을 쳐 주세요”
어깨 꼿꼿이 펴고 달려 나갈 어린이의 내일을 그리는 동시

30년이 넘도록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써 온 김은영 시인이 새 동시집 『우리 집에 놀러 갈래?』를 펴냈다. 오랫동안 시골 초등학교에서 교단을 지키며 어린이 가까이에서 지낸 시인은 어린이의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 목소리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이번 동시집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차고 산뜻하다.

어느 날/아주 작은 아이가/떨리는 손을 꼭 잡고/낯선 집으로 찾아갔어요//바로 그날,/아이는 마법을 펼쳤어요//엄마를 낳고/아빠를 낳고/할머니도 낳고/할아버지도 낳았죠//그뿐만이 아니었어요/이튿날엔/삼촌도 낳고/고모도 낳고/이모도 낳은걸요 ―「마법 아이」 전문

한 생명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존재가 탄생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시작됨을 알리며 시인이 그려 내는 어린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표제작 「우리 집에 놀러 갈래?」의 어린이는 친구의 집에 “게임기” “다락방” “햄스터”가 있다는 말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다가, “우리 집에 아무도 없다”라는 말을 듣고 단번에 “그래, 가자”라고 답한다. 어린이들에게도 온전한 제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친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프랑스 시인 장 콕토가 시 「내 귀」(Mon Oreille)에서 “내 귀는 소라 껍데기/바다 소리를 그리워한다”고 쓴 것을 빌려 “대한민국 학생인 나”는 “와이파이를 그리워한다”고 재치 있게 표현한 시도 눈길을 끌며(「프랑스 시인과 나」), 부모님에게 “두 분은 너무 말이 없”으니 “바깥에 나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라며 은근슬쩍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익살도 감상을 풍성하게 한다(「가족 독서」). 윗집에 사는 아이가 쿵쿵대며 걸을 때 소음이라고 화내지 말고 아이가 “지구를//두 발로 튕기고 있”는 것을 응원해 주자며 이해를 청하는 마지막 수록작까지(「층간 소음」) 어린이가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기만의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작품이 가득하다.


존재의 연약함을 빈틈없이 포착하는
한없이 순하고 무한히 다정한 시선

김은영 시인은 어떠한 존재가 연약해지는 순간을 면밀히 포착한다. 옷 가게 앞을 지나다 마네킹을 보면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떠올리는가 하면(「마네킹 다리」), 폭우로 삶의 터전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어미 소 눈망울이/빗물에 젖어 그렁그렁하다”고 말하며 소의 슬픔에 공감한다(「지붕 위로 올라간 어미 소」). 시인의 동시 세계에서는 여리고 힘없는 존재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제 나름대로 희망을 발견하며 생(生)을 긍정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붉고 까만 칠성무당벌레님!/어느 꽃밭 아파트에 사세요?//오늘은 햇살도 좋으니/고추꽃밭에서 나랑 데이트해요//알록달록 광대노린재님!/나는 까마중 단지에 살아요//고추꽃밭은 이른 아침 농약을 쳤으니/까마중 잎사귀 공원으로 오세요. ―「데이트 신청」 전문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 속에서 도드라지는 시어인 '농약'은 곤충들에게는 곧 죽음을 의미하지만 두 주인공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삶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에도 사랑을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이 눈물겨우면서도 치열하다. 「가을걷이 노래」도 농부의 작물을 먹으려는 참새와 굼벵이의 당당한 태도가 빛나는 작품이다. 자칫 포식자인 인간에게 하루의 식량을 빼앗길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참새가 “묵은쌀”을 줄 테니 “벼 이삭 까먹지 마라”는 농부의 말에 “싫어요, 싫어요/찰진 햇벼는/우리가 먹고/푸슬푸슬 묵은쌀은/농부님이 드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야무지다. 동식물을 비롯해 연약해 보이는 존재들의 세찬 생명력을 정중하고도 다정한 화법으로 작품에 담아내는 시인의 눈길이 믿음직스럽다.


흙 속에서 향긋한 봄 냉이 캐내듯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발견하는 힘

김은영 시인은 학생들과 함께 학교 텃밭을 가꾼다. 해마다 사계의 흐름을 어린이들과 차분히 지켜보며 행복해하는 시인은 늘 똑같아 보이는 풍경에서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는 어린이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시인이 지켜본 어린이의 '발견 레이더'는 자연의 변화에 국한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확장된다.

친구들을 소개했다//쟨 탁! 치면 탱탱볼이야//쟨 건드리면 땅벌이야//쟨 엉뚱 순둥이야//쟨 까칠 똑똑이야//쟨 괜찮은데 조금 아파//넌?//난 그냥 그래 ―「전학 온 아이에게」 전문

타인을 알아봐 주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바로 스스로를 알아봐 주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봐 주었을 때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늘 다른 친구를 살펴보기만 했던” '나'에게 전학 온 친구가 '나'의 존재를 물었을 때,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며 “일렁이는 '나'의 마음을 시인은 소중히 포착”한다(김재복, 해설 「'생활'의 발견, 동시의 재발견」). 작품을 읽는 독자 역시 그제야 화자가 소개하는 반 친구들이 아니라 친구 한 명 한 명을 짚어 소개하는 화자의 세심함을 환기할 수 있다. 시인도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세상 곳곳에서 이야깃거리를 캐낸다. “이 세상 모든 곳에” 사는 바람(「바람 산책」), “함께 노는 게 재미있는 척”하면 할수록 더 행복해지는 동생의 표정(「동생과 노는 법」), 즐거운 장날에 내린 소낙비를 보고 구름이 “장 구경 나왔다”며 “날 가문디 고마운 단비”라고 이름 붙이는 마음까지(「구름 장날」), 찰나의 순간을 아름답게 그려 낸다. 시인은 봄이 오면 냉이를 캔다. 사람들의 눈에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시인에게 똑같은 냉이는 하나도 없을 터,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흙을 털어 낸 손바닥에 남은 향긋함이 바로 30여 년 동안 시인이 동시를 쓴 원천일지 모른다. 『우리 집에 놀러 갈래?』를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시인이 품은 향긋함이 풍기기를 기대한다.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



박찬아 글 / 김언경 그림/만화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한국과 일본은 아직까지도 ‘가장 가깝고 가장 먼 나라’입니다. 서로 간에 풀어야 할 문제들이 한참 남아 있지만 통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을 착취하고 수탈했던 것은 과거의 일본이지만, 그 과거를 숨기고 후세에 알리지 않는 것은 현재의 일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양국이 화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려면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데, 지금의 일본은 그러기는커녕 일본이 저질렀던 일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여 현재의 일본인들이 일본은 가해국이 아닌 피해국이라고만 인지하게 합니다.
이렇게 숨 쉬듯 역사 왜곡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들에게 일본이 우리에게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박원혁’ 지사의 따님이셨던 글쓴이의 어머님께서 아버지가 겪었던 일을 글쓴이에게 전해 주며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평화로운 내일을 위해서는 불행했던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관해 상반되는 시선을 가진 민우와 서현이,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대해 알려 주는 할머니와의 대화를 따라가며 앞으로 우리가 일본과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일본은 언제까지 사과를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일본 정부에서 한국에 사과한 횟수가 53회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많이 사과를 했음에도 대다수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사과에서 진심을 읽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은 똑같이 세계 대전의 가해국이었던 독일과는 비교되는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후세에 교육하지 않고, 전범들이 묻힌 곳을 참배하고, 피해에 관한 보상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영토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그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국 사이에 있었던 끔찍한 일은 지난 과거가 아니라 지나지 못한 과거이므로 이 과거를 슬기롭게 흘려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난 일들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부터가 무엇을, 어떻게, 왜 사과받아야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겠습니다.








구름 한 조각


장경선 글 / 박승범 그림/만화 / 11,800원 / 평화를품은책


‘기억숲 평화바람’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제주 성산일출봉 앞 ‘터진목’ 죽음의 현장에서 아버지와 가족을 잃은 열한 살 소년의 상처와 그리움, 소년다운 천진난만함을 때로는 가슴 시리게, 때로는 재기발랄하게 그린 제주4·3 동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고단한 삶을 헤쳐 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면면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가운데 위로와 공감,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구름 한 조각》은 제주4·3의 아픔을 시에 담아온 강중훈 시인의 가족사와 그의 시 〈구름 한 조각 손에 쥐고 혼자 달렸다〉를 모티브로 한 동화이다. 강중훈 시인은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1948년 제주4·3사건 때 군인이었던 작은아버지가 부대를 탈영해 한라산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때 한라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빨갱이’라 불렸고, 가족 또한 ‘폭도 가족’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구름 한 조각》은 어린 시절 성산일출봉 앞 ‘터진목’ 모래밭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4·3이 한 가족과 어떻게 연결되고 소년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갔는지 소년의 삶과 눈으로 제주4·3을 바라보게 한다.
제주4ㆍ3사건 때 아버지를 잃은 고통과 상처로 아버지 꿈을 꿀 때마다 오줌을 싸면서도 밝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년 대건이, 슬퍼할 겨를도 없이 가족의 생계를 떠맡은 채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강인하게 헤쳐 나가는 엄마, 날마다 일하느라 학교를 못 다니면서도 배움의 뜻을 놓지 않는 야무진 금이 누나,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려야 했던 작은엄마, 정신이 오락가락해져서 온종일 죽은 남편과 아들 삼 형제를 찾아 헤매는 할머니……. 이들은 모두 4ㆍ3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슬픔과 고통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간다.
실제로 있었던 4·3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만큼 이야기가 실감 나고 생생한 데다, 작가의 진지한 문제의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이야기, 해학과 따뜻한 글쓰기가 덧보태져 ‘아픈 역사 동화’ 하면 떠오르기 쉬운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라는 인식을 거두게 한다. 성산과 오조리 마을 일대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자연 풍경을 밝고 맑은 수채화로 담아낸 책 속 그림 또한 제주4ㆍ3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생생하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열한 살 소년의 눈으로 제주4ㆍ3을 보다!
2년 전 어느 날, 경찰·군인과 함께 무장대의 토벌 작전을 벌이던 무시무시한 서북청년단이 대건이 할아버지네 집으로 들이닥친다. 군대를 탈영해 한라산으로 올라간 작은아버지 때문에 작은아버지와 함께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작은엄마가 빨갱이, 폭도 가족이 되어 경찰서로 끌려간다. 한번 끌려가면 살아 돌아오기 힘들다는데, 웬일인지 식구들은 열흘 만에 풀려난다. 그리고 얼마 뒤 작은엄마는 울면서 집을 뛰쳐나간다.
작은엄마가 서북청년단을 따라 집을 나간 그해 늦가을, 아버지와 할아버지, 작은아버지와 막내 작은아버지는 터진목 모래밭에서 죽임을 당한다. 숨어 지내던 아버지가 무슨 일인지 선생님처럼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이발을 하러 이발소로 갔던 날, 동네 이장님의 밀고로 경찰에 붙잡혀 끝내 터진목에서 죽은 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을 나갔던 작은엄마가 2년 만에 웬 아기를 둘러업고 대건이네 집을 찾아온다. 할머니는 원수의 씨앗까지 달고 왔다며 작은어머니를 내쫓아 버린다. 터진목에서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뒤로 2년 가까이 단 한 번도 방을 나온 적이 없는 할머니였다. 방 밖으로는 나왔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해진 할머니는 옛일을 까마득히 잊고 날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작은아버지, 막내 작은아버지를 애타게 찾으며 온 동네를 헤매 다닌다.
아버지가 죽은 뒤로 엄마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가족의 생계를 떠맡게 된다. 어떻게든 먹고살아야 하고, 여전히 ‘폭도 가족’으로서 눈총과 감시를 받으며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입을 꾹 다문 채 웃지 않는 엄마, 비양심적인 짓을 하면 한 치도 용서하지 않는 단호한 엄마, 새벽에는 물질로, 낮에는 호미질로, 밤에는 재봉질로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엄마가 무섭지만 대건이는 안다. 엄마가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한 번도 거절하지 않는 데다 재봉질로 나눔을 실천하며 올곧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대건이는 서울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 온 정아에게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할머니한테 내쫓겨 돌아간 줄만 알았던 작은엄마가 정아네 집에서 숨어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엄마의 남편인 서북청년단이 불쑥 나타나 작은엄마를 찾으며 행패를 부린다. 며칠이나 작은엄마를 찾지 못한 서북청년단은 화풀이로 대건이네 집 200년 묵은 팽나무를 도끼로 찍어 쓰러뜨린다.
작은엄마는 그 이튿날 무사히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났다. 놀랍게도 배를 구해 준 사람은 이장님이었다.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이장님이 이번에는 작은엄마를 구해 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동안 작은엄마를 정아네 집에 숨겨 주고, 서북청년단이 차츰차츰 포위망을 좁혀 오자 작은엄마를 이장님 집에 숨긴 사람도 엄마라는 사실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장님네라면 뒤져 볼 생각조차 안 할 것을 이용한 것이었다.

작가는 작은아버지로 인해 대건이네 가족이 위험에 빠지고 결국엔 가족 학살이라는 비극을 겪는 과정과 그 비극 속에 또 한 번 희생된 작은엄마의 기구한 사연을 결합하여 제주4ㆍ3의 아픔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또한 제주4·3이 한 가족과 어떻게 연결되고 소년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소년의 삶과 눈으로 제주4·3을 바라보게 한다. 이해하기 힘들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삶은 살아내야 하고 고통은 마주해야 함을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삶과 면면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고통과 위기 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연대는 더욱 굳건해지고 사회적인 힘을 얻게 된다. 그럼으로써 작가의 말대로 ‘아픔이 약’이 되고,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된다. 이 작품이 가족 학살이라는 비극을 그리면서도 마냥 무겁거나 어둡지만은 않고 때로는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용서와 화해, 상생과 평화로 가는 길
대건이가 그토록 고대하던 운동회 날이 돌아온다. 작은엄마가 무사히 탈출하자 시름을 던 대건이네 가족과 정아네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을 운동회에 참석한다.
대건이는 4학년 달리기에 나선다. 달리기 미션이 적힌 종이쪽지를 집어 드니 ‘아방 손잡고 달리기’라고 쓰여 있다. 아버지가 없는데 무슨 수로 아버지 손을 잡고 달린단 말인가. 식구들이 왜 안 달리고 서 있느냐며 어서 달리라고 재촉한다.
“아방이 없어요. 아방이 없어요.”
대건이는 팔꿈치로 눈물을 쓱 훔치고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뭉게구름에서 삐져나온 구름 한 조각이 다가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건아, 아방이다.” 하고 말하는 것 같다. 대건이는 얼른 오른팔을 쭉 뻗어 구름 한 조각, 아버지 손을 잡고 달린다. 아이들은 벌써 골인 지점에 다다랐는데, 운동장이 어찌나 넓은지 뛰어도 뛰어도 끝이 없다. 자꾸 눈물이 나온다. 왼팔로 눈물을 쓱쓱 훔치며 혼자 달리고 달린다.
그로부터 7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래전 일본으로 떠난 작은어머니의 딸 담이가 노시인이 된 대건이를 찾아와 작은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언을 전한다. 작은어머니와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오래전에 아버지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고 대신 빈다.
‘누가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 걸까.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가. 어쩌면 작은어머니야말로 그날의 비극이 낳은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버린 작은어머니. 그러니 오히려 우리가 작은어머니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지 않을까. 지켜야 했지만 지켜 주지 못했다고.’
“작은어머니 잘못도 아니고, 담이, 당신 잘못은 더더욱 아닙니다.”
노시인 대건이는 머리를 조아리고 흐느끼는 담이의 손을 잡는다. 담이와 맞잡은 손등에 눈물이 뚝 떨어진다.

작가는 제주4ㆍ3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 폭력과 개인 폭력의 피해자였던 당사자가 가해자의 아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작은어머니의 삶을 큰 축에 놓고 이제 어린 소년의 눈과 노년의 눈을 대비시켜 제주4·3을 바라본다. 아버지의 비극적 죽음으로 인한 상처와 절절한 그리움을 운동회 날 ‘아방 손 잡고 달리기’라는 이야기로 독자들을 실컷 울게 만든 작가는 70년이 흐른 ‘뒷이야기’에선 작은어머니와 딸 담이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에 대해 묻는다. 제주4ㆍ3이 가야 할 용서와 화해, 상생과 평화의 길은 어디쯤 와 있느냐고. 그래서 아직 제주4ㆍ3은 끝나지 않은 역사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제주4ㆍ3을 뜨겁게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커스티는 다 알아


애널레나 매커피 글 / 앤서니 브라운 그림/만화 / 김서정 역 / 14,000원 / 논장

 
보통의 일상을 훨씬 더 재미있게!
상상의 힘이 빛나는 고전
현실과 환상이 솜씨 좋게 뒤섞인 아주 독창적이고,
흥미롭고, 재치 있는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의 절묘한 그림과 애널레나 매커피의 탄탄한 글이 어우러진,
상상력에 대한 유쾌한 예찬이
일상의 실망을 초월하는 멋진 판타지를 창조합니다.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예술경험 영역 -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학년 2학기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2학기 국어 6. 마음을 담아 글을 써요

◆ 평범한 여자아이 커스티의 아침은 늘 똑같지만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아주 특별해요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화려한 커튼이 드리운 엘리자베스식 기둥 침대에서 여유롭게 뒹굴며 왕실의 하루를 계획하는 것으로 시작하지요. 왕실 말을 타고 신나게 달릴까? 흥겨운 파티를 벌일까? 정원에 숨어서 꽃놀이를 할까?

하지만 자명종 소리보다 더 시끄러운 엄마 목소리에 커스티는 현실로 홱 끌려 나옵니다. 특별한 일이라곤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상의 아침. 부스스한 머리에 앞치마를 두른 엄마. 커스티는 금세 딴생각에 빠지고…… 초라한 식탁에 온기 없는 시리얼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케이크에 알록달록 아이스크림에 둥실둥실 풍선이 떠다니는 파티로 바뀌지요. 그래요, 커스티는 마음만 먹으면 아침마다 흥겨운 파티를 벌일 수 있어요!
학교 가는 길은 꽤나 멀지만 커스티는 전혀 지루하지 않답니다. 왕심술 노라 넬슨이 차를 타고 가며 놀리지만 신경도 안 쓰지요. 커스티는 재미없는 승용차가 아닌 조그맣고 예쁜 인력거를 타고 가는 상상을 하니까요. 인력거는 누가 끄느냐고요? 그야 당연히 노라 넬슨이지요!
노라는 학교에서도 계속 심술을 부려요. “꿈 깨! 너의 엄마는 알바생이고, 너의 아빠는 실업자잖아. 게다가 너는 바보, 머저리, 밥통이야!”
하지만 커스티는 화를 내지 않아요. 노라가 원래 어떤 모습인지 다 알거든요!

상상의 힘을 기리는 즐거운 축하 행사.
브라운의 절묘한 그림은 최고의 고전 동화를 반영하는 완벽한 그림책에서
재치 있는 텍스트를 보완한다. __스쿨라이브러리저널


◆ 일상의 실망을 초월하는 멋진 판타지
작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별 할 일 없이 이것저것 뚝딱거리는 아빠, 괴롭히는 친구……. 커스티가 늘 하는 버릇인 공상은 커스티를 일상의 구차함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찮은 일을 하는 엄마와 실업자 아빠는 유명한 가수와 훌륭한 과학자로, 씩씩거리고 꽥꽥거리던 심술쟁이 노라는 본래 모습으로.

커스티의 현실은 지극히 사실적이고 그 또래 어린이가 흔히 빠져드는 좌절감과 어려움을 담고 있습니다. 커스티의 공상은 그 현실의 대척점에서 매우 낭만적이며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감미롭고 감상적인 공상, 그 시간은 정말로 커스티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매커피와 브라운은 ‘변신’이라는 주제를 훌륭하게 차별화하고 공들여 구축했습니다. 커스티의 단조로운 일상과 멋진 환상의 두드러진 대조는 매우 정교합니다. 공상의 장면은 모두 구어체인 커스티의 말로 쓰고 꾸민 대문자로 장식하고 전면 가득 세밀하게 그린 그림으로 구체화했습니다. 대조적으로 현실의 장면은 설명체에 그림은 더 작고 더 억제한 평범한 묘사들로 채웠습니다. 커스티가 현실은 현실대로 공상은 공상대로, 공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처럼, 독자 역시 현실과 공상의 차이를 느끼고 조심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나아가 어느새 커스티가 창조한 판타지를 깊이 공감하며 마음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커스티는 다 알아》는 통찰력 있는 섬세한 시선으로 어린이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 어린이가 현실에 안전하게 발을 딛고 꿈을 꿀 수 있도록, 꿈꾸는 힘과 그렇게 꿈꿔도 된다는 허락을 동시에 주는, 상상력에 대한 멋진 예찬입니다.

공상의 세계를 가진다고 해서 현실 도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의 실망을 초월하게는 하지만 현실 자체를 바꿔 놓지는 않으니까요. 커스티의 낭만적인 시간은 바로 커스티가 살아가는 힘입니다!

◆ 단조로운 일상과 찬란한 환상의 시각적인 대조
초현실주의와 극사실주의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주로 쓰는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을 꼼꼼하게 그리며 이미지와 환상의 세계를 새롭게 확장시킵니다.
현실 장면에서 포스터 속 록 가수의 머리 모양, 텔레비전 화면, 식탁보의 얼룩 등 곳곳에 노라의 땋은 머리가 계속 나옵니다. 이는 현실에서 노라에 대한 커스티의 걱정을, 노라에 대해 계속 신경 쓰고 있음을 알아채게 합니다. 당연히 환상의 장면에 노라가 들어갈 자리는 없지요.
노라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공상 장면은 윌로우 패턴 접시(중국 무늬를 모방한 풍경 디자인)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네스호의 괴물, 윈드서핑 하는 사람, 뽀빠이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커스티가 공상을 시작하면서, 교실은 조금씩 환상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네모난 공책은 점점 나비 모양으로, 창문 밖 삭막한 풍경은 파란 해변으로 바뀌고 고양이에게 쫓기는 새는 날아오릅니다.

이러한 세부 묘사의 섬세함은 현실의 뻔함 혹은 현실의 가혹함을 피하려는 브라운의 작가적 장치입니다. 그래서 현실을 변화시키는 상상력의 힘과, 현실과 공상 그 둘을 종종 불분명하게 만드는 모호함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그림 곳곳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담은 시각 요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느끼게 합니다.

◆ 상상의 힘으로 마음 근육을 키워요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그 안에서 살 길을 찾아갑니다. 모든 아이가 언제나 부모를 자랑스러워하는 건 아니고(부모를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요!) 모든 아이가 괴롭히는 아이에게 대차게 맞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정면 그대로 부딪치지만 또 어떤 아이는 커스티처럼 공상으로 마음의 위로를 얻기도 할 겁니다. 아니 한 아이라도 매번 같지는 않겠지요.

맨 앞 장의 애벌레 그림과 마지막 장의 커스티가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장면은 수미상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커스티가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는 힘의 원천인 커스티의 공상. 현실과 공상의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조화와 경계를 섬세하게 인식해, 어린이 모두가 보다 건강하게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꼴찌 가족


서주희 글 / 유희진 그림/만화 / 14,000원 / 책소유

 
“꼴찌여도 괜찮아.
어린이의 삶은 즐거우면 되는 거니까!”


국민 베갯머리 동화 『잠이 오는 이야기』
유희진 작가의 삽화로 만나는
신나고 유쾌한 시골 학교 운동회
달그닥달그닥 도시락 싸는 소리, 깡충깡충 뛰어간 운동장에 펼쳐진 화려한 만국기,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목 터져라 외치던 응원 소리…. 『꼴찌 가족』은 도시에 살던 서인이 가족이 전학 온 시골 학교에서 겪은 첫 운동회를 담은 그림동화책이다. 부모들은 어린 시절 운동회의 기억을 소환시키고, 아이들은 도시 운동회와는 다른 소담스러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국민 베갯머리 그림책 『잠이 오는 이야기』 유희진 작가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색연필 기법으로 삽화를 그려 책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운동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와 따뜻함을 더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된 운동회의 첫 종목은 ‘50미터 달리기’. 서인이는 하필 운동 잘하는 아이로 늘 꼽히는 두 친구와 같은 모둠이 되었다. 작년 운동회 때 꼴찌였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데, 결과는 역시나 예상한 대로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서인이에게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같은 팀끼리 두 줄로 마주보고 서서 널따란 천을 잡고 커다란 공을 끝으로 먼저 보내는 팀이 이기는 ‘큰 공 옮기기’에서는 서인이네 청군이 아쉽게 졌지만, 다음 경기인 ‘줄다리기’는 멋지게 이겼다. ‘단체 줄넘기’, ‘카드 뒤집기 게임’ 등의 경기를 펼치며 청군, 백군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결국 운동회의 꽃인 ‘이어달리기’로 양 팀은 승부를 가르게 된다!
전교생이 예순 명뿐이라 서인이처럼 달리기를 못하는 아이까지 전부 주자가 되어야 하는 이어달리기. 서인이는 결승선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뛸 수 있을까? 그리고 청군은 과연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우리는 꼴찌 가족이에요.
달리기 꼴찌, 퀴즈 꼴찌, 도시락까지 꼴찌니까요!”

“서인이가 엄마를 닮았나 보다.엄마도 달리기에 도무지 재능이 없어서 항상 맨 뒤로 밀려났었거든.”
서인이는 비록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지만, 중간에 포기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았다. 엄마를 닮은 거라는 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서인이의 엄마는 엄마들 달리기에서 출발하자마자 한참 뒤처져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창피해 하면서도 엄마는 입을 앙다물고 열심히 뛰었다. 엄마뿐만이 아니다. 서인이의 아빠는 총알처럼 튀어나가 선두로 달리다가 아쉽게도 결승선에서 맨 끝으로 들어왔다. 근소한 차이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아빠도 꼴찌.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OX 퀴즈’에서 서인이의 부모님은 세 번째 만에 탈락하고 말았다. 한 명은 O, 다른 한 명은 X에 섰다면 둘 중 하나라도 살았을 텐데, 같은 답을 고르는 바람에 한꺼번에 떨어지고 말았다.
서인이네 가족의 소박한 성적은 점심시간에도 이어졌다. 짐수레에 가스버너를 싣고 와 삼겹살을 굽거나 여러 집이 모여 피자와 햄버거 파티를 하는 등 화려한 돗자리들 속에서, 예쁘지만 가장 단출한 서인이네 도시락. 하지만 곧 할아버지, 할머니가 양손 가득 치킨과 감자튀김을 사 오신 덕에 서인이네 점심도 금세 풍성해졌다.
“우리 셋 다 달리기 꼴찌, 할아버지랑 할머니 오시기 전까지는 도시락도 꼴찌. 우리는 꼴찌 가족이네!”
다 같이 한바탕 웃는 서인이네, 행복만큼은 일등 가족이 아닐까?

따뜻한 시골 학교 운동회에서 되새기는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

『꼴찌 가족』은 귀엽고 신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던 가치들을 되새겨볼 수 있게 해준다.
먼저, 경쟁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과정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피아노 하나를 배워도 음악을 즐기기보다는 콩쿠르 트로피가 목표이고, 태권도에서는 끝없이 급수를 따야 하는 아이들. 유명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로 실력에 따라 분반하는 건 당연한 일이 됐고, 열 살도 안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의대 대비반이 생겼다. 이처럼 경쟁과 등수가 일상이 된 요즘 어린이들에게 ‘꼴찌’란 불명예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야기 속 서인이네 가족은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등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운동회는 그저 즐겁고 신나면 되는 거니까.
또 『꼴찌 가족』 속에는 자연스러운 ‘공존’이 존재한다.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이 참여하여 마치 한바탕 동네잔치 같은 운동회. 이웃에 도통 무관심한 오늘날,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유로 다 함께 협동하여 경기를 하고 먹거리를 나누는 운동회 장면은 우리에게 이웃의 존재를 돌아보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점점 늘고 있는 다양한 문화권, 다양한 세대,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과 자연스레 섞여 어울리는 모습 속에서 편견 없는 건강한 다양성을 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 속 아이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지는 존재들이다. 아이 수가 점점 줄어드는 이곳에 서인이가 전학 왔을 때, 온 동네 어른들이 ‘귀한 아이’라며 환영한다. 별다른 사정 없이도 ‘노키즈’ 정책이 난무하는 각박한 현실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동안만큼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소중하고 환영 받는 존재라고 느낄 것이다. 







나의 작은 거인에게

김기은, 김성은, 김영경, 방주현, 방지민, 온선영, 윤정미, 이소현, 정준호, 조인정, 최문영, 현택훈 글 / 박정섭 그림/만화 / 이안 역 / 15,000원 / 상상

 
열두 시인의 마음이 알록달록
어린이를 향한 그치지 않는 사랑의 노래
12인의 시인이 열어 갈 새로운 동시의 지평이 12가지 빛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든 우리 동시의 든든한 오늘이자 차오르는 내일의 목소리다.
우리 동시의 맨 앞의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들린다 새처럼 날아오르는 고요의 종소리가, 요정 할머니의 주문 같은 말이, 꽃은 모두가 앞이라는 목소리가. 보인다 맞는 것 같아서 넘어갔는데 자세히 보니까 아닐 때, 그 애에게 빨리 내 마음을 빌려주려고 각진 곳을 깎아 둥글둥글 달처럼 매만지는 손길이. 만져진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지금껏 키운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 벨롱벨롱 우는 비파나무의 낭썹 같은 시가. 그래서 새기게 된다 중요한 건 언제나 한 발로 땅을 찔러 딛는 일이고, 쉴 수 없는 건 노래를 심는 일이란 걸. 이런 일은 조금 무거워 보이더라도 호랑이 머리를 쥐고 있는 알바 언니처럼, 멋지다. 우리는 오랫동안 궁금할 거다. 여기 심은 12가지 동시 씨앗이 어떤 꽃을 피우고 어떤 열매를 갖게 될지.
_이안(시인, 『동시마중』 편집위원)


마음,
열두 시인의 알록달록한 무늬
『나의 작은 거인에게』는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에 작품을 수록한 시인 가운데 12인의 동시 60편을 모아 출간된 동시 선집이다. 현재 동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두 시인의 개성이 잘 살아 있는 이 동시집은, 일곱 빛깔 무지개보다 더 다채로운 색으로 알록달록하다. 시인이자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의 발행인인 송선미는 해설에서 “12인이 기룬 동시에는 보살핌의 울타리 속에서 심고, 의심하고, 기다리고, 만나고, 찾아가는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고 평했다. 진심으로 어린이를 고민하는 시인들의 마음이 담긴 동시들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준다.

놀이,
아이들이 자라는 성장의 형식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놀이를 한다.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장난감으로 삼을 수 있는 아이들답게, 이 동시집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글자를 가지고 놀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글자를 하나씩 가려 보며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놀이도 하고(최문영, 「글자 놀이」), 실수로 나오는 오타를 글자들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암호놀이로 만들기도 한다(김기은, 「왙」).
사랑을 담아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시인들은 곧 놀이가 가진 힘을 발견한다. 바로 아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점점 세상에 대해 알아 간다는 것이다. 덧붙이던 변명을 하나씩 빼서 진정성 있는 딱 한 마디 사과를 만들어 내고(김성은, 「말 꼬치」), 새로운 기호를 발명하던 중에 사회의 불평등한 장면을 찾아내기도 한다(방지민, 「∅」). 이처럼 놀이는 아이들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새롭고 즐거운 순간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배우고 평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상상,
나와 타인을 안아 주는 힘
송선미는 해설에서 “상상과 공상”이 “어린이의 형식”이라고 설명한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안 되는 것이 없기에,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서 사물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문에서 아이들이 장난을 칠 때, 회전문은 스스로 “아이들의 유쾌한 타임머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김영경, 「회전문」). 가을에 익은 사과가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도 풀벌레와 사과의 대화가 끼어들면 흥미로운 사건으로 거듭난다(온선영, 「가을이 오면」). 어른들 눈에 당연하게 보이는 사물들도 아이들은 상상력을 돋보기처럼 들이대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깨치기도 한다. 시끄럽게 우는 매미들 중에서도 그렇지 않은 매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은(방주현, 「다는 아닐 거야」), 자신과 조금 다른 사람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이해심을 길러 준다. 꿀벌이 사라졌다는 기사에 등장하는 양봉업자 아저씨의 기분을 상상하는 일은(조인정, 「꿀벌이 사라졌다」), 상심한 사람의 기분을 헤아리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 겁 많은 노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며 길을 조심히 지나가야 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현택훈, 「삼달리 여름 가게」).
상상은 또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용기를 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롤빵은 자신의 주름을 “나이테”로 만들며 실패의 흔적을 성장의 증거로 뒤바꾼다(정준호, 「롤빵」). 혼자 눈물을 흘리다가도 “눈을 꼭 감고 나를 안아” 주는 것도 상상력의 힘 덕분이다(윤정미, 「아얏」). 아이들은 “나보고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거울이 있다면 “거기가 어디라도 난 갈 거”라고, “마녀처럼 방에 앉아 화만 내고 있진 않을 거”라고 선언한다(이소현, 「거울」). 실패도 딛고 일어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다짐하는 과정에는 언제나 상상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는 시인들의 작품이 엮인 『나의 작은 거인에게』는 아이와 어른 누구나 읽기 좋은 동시집이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한 번쯤 해 봤던 상상을 보고 공감을 하거나,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재밌는 놀이에 깔깔대고 웃을 수 있다. 어른들은 어느새 자기가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려 볼 수도 있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제가 뭐니? 머니?

심소희, 조윤진 글 / 동아이지에듀 편집부 그림/만화 / 14,500원 / 마음이음

 
미래를 리치rich하게 만드는 최신 경제 키워드
「시사원정대」 인기 연재 ‘리치북’을 책으로 만난다!
사람들은 왜 물가를 걱정하고, 수입 대비 지출을 따지며 생활을 계획할까? 그뿐 아니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것 같은 해외 뉴스에도 관심을 갖고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 등 국내 경제와의 연관성을 고려한다. 경제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제는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필수 상식이 되었다.
『경제가 뭐니? 머니?』는 어린이 시사 잡지 「시사원정대」의 ‘리치북’과 ‘키워드가 머니’에 연재했던 핵심 경제 이슈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1부 ‘뉴스가 들리는 경제 상식 키워드’에서는 수요, 공급, 세금, 물가, 인플레이션 등 우리 생활과 관련이 있는 기초 경제 개념을 소개한다. 그리고 2부 ‘사회가 보이는 최신 경제 키워드’에서는 최신 시사 경제 이슈의 중요 키워드를 뽑고, 그 속에 담긴 경제 트렌드를 살펴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화제가 된 ‘착한 노쇼’, 아이돌과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덤을 중심으로 번성한 산업인 ‘팬더스트리’, 한정된 자원을 더욱 잘 쓰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인 소비자를 가리키는 ‘체리슈머’ 등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경제 현상을 소개한다.
그 밖에도 구독 경제, 립스틱 효과, 잘파세대, 그린 스완 등 새롭게 등장한 경제 키워드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 현상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초등 교과 연계 
4-2 사회 2. 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
6-1 사회 3.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리치한 질문에 대한 리치한 대답을 듣다 보면 경제가 보이고 사회가 쉬워진다!
경제, 하면 수학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물건을 생산하고,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소비하며 생활을 이어 나가는 우리 모두는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래서 경제 교육은 직업을 갖고 경제 활동을 하는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돈’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어린이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멀리하였지만 요즘은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쓰임에 대해 교육하여 성숙한 경제 주체로 키우려 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어린이가 궁금할 법한 ‘리치한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답변을 ‘리치한 대답’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낸다.
-물가가 떨어졌다는데 나는 왜 오른 것 같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많이 파는 이유는?
-대체재와 보완재의 관계는?
-원 플러스 원은 정말 싼 걸까?
-성수기, 비수기에는 왜 가격이 달라질까?
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문이라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물가, 인플레이션, 공급, 수요 등 경제 뉴스와 교과서에 나오는 익숙한 용어뿐 아니라 구독 경제, 소비기한, 치킨게임, 가심비 등 최신 경제 키워드까지 용어의 뜻을 우리 생활에 대입하여 살펴보다 보면 경제가 보이고 사회가 쉬워질 것이다.

키워드로 핵심 잡고, 퀴즈로 개념 확인!
『경제가 뭐니? 머니?』는 재미와 유익함이 가득하여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유용하다. 시사원정대가 선정한 핵심 경제 키워드 26개만 알면 웬만한 경제 상식을 갖출 수 있다. 매 페이지 등장하는 재미있는 그림과 풍부한 사진, 거기에 더해 개념 정리를 돕는 아이돌을 닮은 캐릭터들의 대화와 이해를 확인하는 퀴즈를 풀다 보면 어느새 경제 지식이 풍부해질 것이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신현수 저 / 13,800원 / 미래인


“내 가슴속에서 반짝이는 게 뭔지 나도 찾아볼게.”

『플라스틱 빔보』 『조선가인살롱』 신현수 작가의 기대작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역사 판타지
『플라스틱 빔보』 『조선가인살롱』에 이은 신현수 작가의 기대작이 돌아왔다.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모형 전차에서 타임 슬립 한 열다섯 오로라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역사의 부분을 현재를 살고 있는 아이의 시점으로 끌어당겼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는 멈춰진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소설은 이러한 지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주인공 오로라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끝내고 친구 수지와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간다. 그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재현해 둔 곳으로 모형 전차가 있었다. 둘은 대한민국역에서 경성역으로 가는 모형 전차에 탔다. 그때 전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종소리가 울렸다. 로라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곳은 진짜 일제 강점기 시대 경성역이었다. 게다가 영어 열풍이 불어 어수선하고, 스마트폰으로 의문의 알림톡이 왔다.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려면 숨겨진 미션을 풀어야 했다. 로라는 자신이 타임 슬립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미션이 영어와 관계있어 영포자 로라는 배움에 마음을 여는데…….


“경성역입니다, 경성역! 종점이니 모두 내리시오!”
영어가 두려운 열다섯 소녀, 영어 열풍이 불어닥친 일제 강점기로 가다


갑자기 내가 타임 슬립 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임머신이나 과거로 돌아가 본다는 상상을 생각해 봤을 것이다.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열다섯 로라가 일제 강점기로 타임 슬립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야기 씨앗이 시작된다. 주인공 오로라는 21세기 대한민국 십 대 청소년으로 어려서부터 영어 학교에 학습지, 캠프 같은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영어 실력은 제자리에 시험에서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 결국 로라는 영어를 포기한다는 이른바 영포자 선언을 해버린 것이다. 작품은 로라에 빗대 학생들의 입시나 조기 교육 같은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게도 만든다.
청소년들은 아침에 학교를 시작으로 학원, 과외를 하러 다닌다. 게다가 학원이 한 곳이 아닌 서너 개는 당연하다는 듯 군다. 로라도 이런 교육에 지쳤던 탓일까, 모형 전차에서 쉽게 뱉은 영어에 대한 푸념이 타임 슬립 한 일제 강점기에서까지 영향을 준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오늘, 수지와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와서 모형 전차를 탔을 뿐인데 엉뚱한 곳으로 왔다니!
모형 전차의 운행 구간은 대한민국역 ↔경성역이라고 했지만, 세트장의 경성역이 아닌 진짜 경성역에 내린 것이다. 전차가 경성역에 가까워질 때쯤 심하게 흔들리면서 현기증이 느껴졌고,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던 찰나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렸는데.
p.11

오예! 내가 타임 슬립을!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주인공이 타임 슬립 하는 거 볼 때마다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식민지 조선의 경성에 온 것이다. 더구나 역사는 국어와 더불어 나의 최애 과목이고, 우리나라의 여러 시대 중에서도 난 일제 강점기에 가장 관심이 많았기에 더 흥분이 되었다. 그래, 이왕 타임 슬립 했으니,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가리라. 식민지 조선의 경성에서.p.11

바로 그때 치마 주머니에서 드르르 진동이 울렸다. 깜빡 잊고 있었는데 경성역에서 현지완한테 건네받은 스마트폰을 치마 주머니에 넣어 둔 상태였다. 얼른 꺼내 보니 시대를 훌쩍 거슬러 왔는데도 스마트폰이 작동되는지 웬 알림톡이 와 있었다. 그런데 발신자 이름이나 연락처도 없고 내용도 알쏭달쏭했다.
p.25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알림톡을 다시 보았다. 미션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데다 정해진 기한에 대한 힌트가 스마트폰 배터리라는 대목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이 며칠이고, 지금이 몇 시인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스마트폰 시계를 보니 날짜는 1932년 4월 19일, 시간은 7시 15분. 남은 배터리는 100%였다.
p.29
그러나 이야기의 재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로라가 타임 슬립 한 곳은 1932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의 탄압이 심하게 받았으며 수탈이 빈번하던 시기였다. 로라는 당황한 것도 잠시 드라마틱한 이 상황을 즐기기로 한다. 긍정적인 인물의 모습은 이야기를 읽게 만드는 힘을 주고, 읽는 독자에게 미소 짓게 만든다. 그리고 발랄한 성격은 기존의 익숙했던 역사 소설의 무거운 분위기를 뒤집기도 한다. 여기에 하나 더 로라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스마트폰으로 알림톡이 온다. 먼 시대를 건너왔지만, 스마트폰은 시간을 빗겨가며 이야기를 작동시키는 아이템으로 쓰인다. 지금부터 일제 강점기 경성에서 로라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독립투사의 맏딸로, 영어 과외를 시작한 로라.
미션을 완수하고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소설 속 로라에게 주어진 시간은 스마트폰 배터리에 비례한다. 배터리가 닳기 전에 미션을 찾아 임무를 완수하고, 모형 전차를 다시 타야 한다. 작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을 내세워 낯선 공간을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익숙한 메신저 알림을 통해 로라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걱정이 많겠구나. 그래서 말인데 로라한테 튜터 자리 하나 소개하려고. 프라이빗 티쳐.”
“프라이빗 티쳐라면……. 앗, 과외 선생님? 가정 교사 말씀이에요?”
“그래. 로라가 집안 형편이 좀 어렵잖아. 과외비도 선불로 넉넉히 준다니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 선생님 조카한테 영어 가르치는 거야.”
오잉! 이런 그레이트 오퍼튜니티라니! 안 그래도 가난한 집 맏딸이라 어깨가 천근만근 무거웠는데. 혹시 이게 미션? 재고 말고 할 거 있나, 든든한 알바 자리가 생기는데. 학우들한테 인기 좋은 마린 쌤 조카라면 믿을 만할 테니 성심껏 해 봐야지.
P.37

타임 슬립 한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로라는 독립투사의 맏딸이었다. 아버지는 상해에 가 있으며 가족 형편은 어려웠다. 게다가 독립투사 집안이라면 일본의 감시와 억압이 심했다. 만일 저런 상황이 나에게 닥쳤다면 앞이 캄캄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오로라에겐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헤쳐 나가는 힘이 있었다. 소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듯 미션 같은 일이 발생한다. 처음의 시작은 과외였지만, 점점 미션의 개수와 난이도는 늘어난다. 나중에는 영어 공부 스터디인 ‘경성잉글리시클럽’까지 만든다. 소설을 읽을수록 우리는 로라의 미션을 뒤쫓으며 당시 시대 배경을 배워 간다. 과연 로라는 미션을 완수하고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배움의 의미가 퇴색한 시대,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흔히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 그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학교와 학원에 치이고, 숙제와 수행평가, 시험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라도 치열한 입시 속에 살아가던 십 대 청소년이었다. 게다가 영포자를 할 만큼 영어 공부를 힘들어했다.

경성잉글리시클럽 모임이 5회째에 접어든 날이었다. 7월 한여름인 데다 영어 실력을 레벨 업 하려는 학생들의 열기로 청년회관 강의실은 완전히 후끈했다. 나는 여느 날처럼 30분 일찍 도착해 칠판 맨 위에 분필로 ‘Escape! Conversations for English Beginners-Gyeongseong English Club’이라는 영어부터 큼지막하게 썼다.
P.97

페이지를 넘길수록 자연스레 로라의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그토록 영어를 싫어했던 아이인데 이제는 경성잉글리시클럽에 진심인 것이다. 작가의 말 중 ‘배움에 대해 마음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라는 문장이 있다. 처음은 미션으로 시작했을지언정 로라 자신도 모르게 ‘배움’에 새로움을 알아 버렸다. 게다가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학생들한테까지 배움을 나누며 함께 성장해 간다. 이런 점에서 소설 속 ‘배움’은 배운다는 정의만이 아닌 함께 무언가를 나누거나 감정을 교차하는 부분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조선에 영어가 도입된 역사적 사실 바탕에 타임 슬립과 십 대 청소년의 목소리를 녹여내 ‘배움’이란 온기를 담아냈다. 또한 주인공 오로라의 매력적인 성격이 역사 소설에 개입됐을 때 발생하는 재미 요소는 소설을 읽는 또 다른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로라였던 나의 학창 시절 혹은 현재 로라인 자신을 통해 자신만의 ‘배움’을 찾길 바란다.

★ 줄거리

주인공 오로라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 수지와 일제 강점기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경성역으로 가는 모형 전차를 탄다. 그때 종소리가 울리더니 전차가 흔들렸다. 로라는 경성역이니 내리라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하지만 댕기 머리와 흰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 차림 그리고 거리를 지나는 인력거와 끽다점까지 모든 것이 낯설다. 알고 보니 로라는 일제 강점기 시대로 타임 슬립 한 것이었다. 게다가 조선에 영어가 상륙해 잉글리시 열풍이 불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영어 공부에 지친 로라. 하지만 이곳에서는 영어 천재 소녀가 됐다? 거기에 현대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선 미션을 해야 한다니. 과연 로라는 숨겨진 미션을 완수하고,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작은 집에 무무

유자 글,그림 / 17,000원 / 이루리북스

*『고릴라와 너구리』와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의 인기 작가 유자 신작 그림책!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선물하는 책
*행복한 순간을 빚어내는 마법 같은 그림책!
모모와 무무는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모모는 도시에 살고 무무는 시골에서 작은 집에 삽니다. 모모의 눈에는 무무가 혼자이고 작은 집에 살고 외로워 보입니다. 과연 모모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작은 집에 무무』는 남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내가 얼마나 다른지,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ㆍ누리과정: 의사소통(듣기와 말하기)
나를 알고 존중하기 (나의 감정을 알고 상황에 맞게 표현한다.)
ㆍ교과연계: 2학년 1학기 국어 8. 마음을 짐작해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키워드: #집 #친구 #가족 #사랑 #행복 #엄마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작은 집에 무무』는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입니다. 『작은 집에 무무』는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오랜 여운으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단순한 선과 최소한의 컬러로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은 담백하면서도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고릴라와 너구리』와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의 유자 작가 신작 그림책!
유자 작가는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실력파 그림 작가입니다. 이루리 작가와 함께 『고릴라와 너구리』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에서는 고릴라와 너구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유감없이 다채로운 표현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신작 『작은 집에 무무』에서는 유자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겨 줍니다.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한 책
도시에 사는 모모는 무무가 안쓰럽습니다. 모모가 보기에 무무는 늘 혼자인 데다 아주 작은 집에 삽니다. 하지만 무무는 행복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무무가 사는 집은 작지만 아주 큰 숲 속에 있습니다. 숲 속에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무무는 그곳에서 행복을 빚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집에 무무』는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한 책입니다.

*심사평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같은 세상은 흥미롭고 신선하다.
심플한 그림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
_박은덕(보림 출판사 편집주간)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

《꼬마 용》, 《아기 강아지》, 《아기 오리》,
《아기 유니콘》, 《크리스마스 생쥐》, 《핼러윈 유령》

이미지북스 글 /
《꼬마 용》, 《아기 유니콘》 빅토리아 잉 그림/만화/ 
《아기 강아지》, 《아기 오리》 황유쉬안 그림/만화/
《크리스마스 생쥐》, 《핼러윈 유령》 에밀리 도브 그림/만화/
문혜진 역 / 각 12,000원 / 보람


아기들의 감각을 다정하게 깨워 준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이
더욱 풍성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보드랍고 귀여운 인형과 따뜻한 이야기로 아기들의 감각을 반짝 깨워 준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이 돌아왔습니다. 아기 강아지와 함께 막대 놀이를 하고, 아기 유니콘과 함께 마법의 숲을 누비고, 아기 생쥐와 함께 캐럴을 불러 보아요. 한층 귀여워진 인형과 다양해진 이야기는 우리 아기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 줍니다.

상호 작용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즐겁게 책을 읽어요
책 가운데에 난 구멍으로 손가락을 넣으면 귀여운 인형이 쏘옥 나옵니다. 손가락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아기에게 책을 읽어 주세요. 부드러운 인형을 만지고, 잡고, 가지고 놀며 아기는 자연스럽게 보호자와 상호 작용 하고 책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알게 된 책 읽는 즐거움은 훗날 우리 아기가 자라 건강한 독서 습관을 가지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는 눈과 만지는 힘을 동시에 기르는 소근육 발달 그림책
아기에게는 발달 과정에 맞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부드럽고 따스한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는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 주고, 직접 손가락을 넣어 움직이거나 만져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촉감의 인형은 소근육의 힘을 기르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기의 발달 과정을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과 함께해 보아요.

가로세로 10cm,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함께해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은 가로세로 약 10cm로,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습니다. 덕분에 집에서뿐만 아니라 장소에 제약 없이 어디서든 아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 아기가 다칠 위험을 줄이고, KC마크와 더불어 유럽공동체인증마크인 CE마크를 받은 안전한 책입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나, 안전하게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을 즐겨 보세요.

상상 속 동물들과 모험을 떠나고, 다정한 이야기로 마음을 채워요!
이번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은 포근하고 잔잔한 일상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상상 속 동물들과 함께하는 재미난 모험 이야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꼬마 용과 함께 동굴 속 보물을 지키고, 꼬마 유령과 함께 핼러윈 파티에 가고, 아기 오리와 함께 엄마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보아요. 한층 풍성하고 다양해진 이야기가 아기들의 마음을 충만하게 해 줍니다.
 

도서별 소개

《꼬마 용》
꼬마 용을 따라 동굴 속 보물을 지키고
하늘을 날며 최고의 용이 되는 법을 배워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

《아기 강아지》
아기 강아지를 따라 기지개를 쭉 켜고
막대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
《아기 오리》
아기 오리를 따라 연못에서 즐겁게 수영하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보아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
《아기 유니콘》
아기 유니콘을 따라 마법의 숲속을 누비고
다친 요정의 날개를 치료해 주어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

《크리스마스 생쥐》
아기 생쥐를 따라 눈썰매를 타고
친구 집에 모여 캐럴을 불러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
《핼러윈 유령》
꼬마 유령을 따라 밤하늘을 가로질러
유령의 집에서 열리는 핼러윈 파티에 가요.
꼼지락 손가락 인형책으로
엄마랑 아기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