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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4-04-24
조회수
144

 

동물들의 슈퍼 파워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글 / 소니아 풀리도 그림 / 조은영 역 / 17,500원 / 토끼섬


1. ‘슈퍼히어로’를 뛰어넘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슈퍼 동물들’
입이 떡 벌어지는 동물들의 19가지 ‘슈퍼 파워’를 만나 보세요!

자기 몸무게의 1,000배가 넘는 물체를 운반하는 능력, 땅의 울림과 저주파음을 감지하는 예민한 코와 발, 순식간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위장술, 3,000개까지 다시 자랄 수 있는 강력한 이빨, 중력이 없는 것처럼 시속 300킬로미터로 날 수 있는 능력!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능력이냐고요? 이 어마어마한 능력은 바로 ‘슈퍼 파워’를 가진 동물들의 능력이랍니다!
지난 40억 년간 지구에서는 단순한 세균에서 복잡한 동물까지 아주 많은 생물이 탄생했어요. 그 긴 시간 동안 어떤 동물들은 놀라운 능력이 발달했죠. 동물들의 ‘슈퍼 파워’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이 발전시킨 ‘생존 기술’이에요.
《동물들의 슈퍼 파워》에는 각 슈퍼 파워를 가진 동물들의 능력을 소개해요. 슈퍼 촉각, 슈퍼 시력, 슈퍼 화학 물질, 슈퍼 협동심 등 각 능력을 아이콘으로 나타내 동물들이 가진 파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동물의 능력을 바탕으로 멋진 별명도 붙여 놓았답니다. 슈퍼 파워를 가진 동물들의 능력뿐 아니라 동물의 생김이나 특이사항 수명, 사는 곳, 먹이, 천적 등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어 슈퍼 동물들의 생태도 알 수 있어요.
자, 이제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슈퍼 동물들을 만나러 가 볼까요?

2. 동물들이 슈퍼 파워로 지구를 지킨다고요?!

과학자들은 동물들의 놀라운 슈퍼 파워를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이 동물들 덕분에 지구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물리 법칙을 어기며 절벽 사이를 능숙하게 뛰어다니는 스페인 아이벡스는 마른풀과 나무를 뜯어 먹거나 밟고 다니면서 고산지대의 초원에 산불이 번지지 못하게 막아 주어요. 육상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아프리카코끼리는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사바나 전체를 돌아다니며 배설을 해요. 많은 종류의 씨앗이 코끼리의 소화관을 통과해야지만 싹을 틔울 수 있거든요. 치명적인 발톱을 가진 올빼미는 곤충과 쥐를 사냥해요. 올빼미 덕분에 해충의 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박쥐는 꽃가루를 전달해요. 박쥐의 힘을 빌어 번식하는 꽃식물은 500종류나 되죠.
이 멋지고 독특한 동물들이 어떻게 지구를 보살피고, 다른 생물과 어울려 지내는지 살펴보세요! 지구에서의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감정표현


한날 글/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알록달록 무지갯빛
내 감정을 말해 봐!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갈까요? 그 감정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본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을 시작하는 1분 동안에도 우리는 많은 감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어나서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을 보며 ‘상쾌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오늘은 친구와 어떤 재미있는 일을 할까 생각하며 ‘설렘’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의 감정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수많은 감정을 어떤 친구들은 ‘좋아, 싫어, 그냥’ 세 단어에 담아 표현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감정 표현은 자기감정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전달해야 좋은 인간관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찹이 패밀리와 함께 다양한 감정 단어들과 친해져 보세요. 알록달록 무지갯빛 감정을 제대로 알고 잘 표현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감정 표현》에서는

먼 외계 행성에서 온 침입자들이 지구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정을 빼앗기 위해 벌이는 소동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찹이 패밀리와 함께, 200가지 알록달록한 무지갯빛 감정 단어를 배워 보세요. 내 감정을 제대로 알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새


김정선 글/그림 / 15,000원 / 산하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시간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강아지 토리와 아이는 봄을 기다립니다. 겨우내 추워서 제대로 하지 못한 산책을 할 수 있거든요. 토리는 바깥에 나가면 “킁킁” 하고 봄 냄새를 찾아다니고, 아이는 토리와 함께 다니며 날씨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낍니다. 햇빛은 따뜻한데 물은 차갑고, 초록빛이 보이긴 하는데 바람은 차게 불고. 봄은 그렇게 온 듯 만 듯, 올 듯 말 듯, 아이와 토리를 기다리게 합니다. 그러다 누가 뒤에서 톡톡 어깨를 두드리듯, 봄은 따뜻한 바람에 초록빛 냄새를 토리와 아이에게 띄워 보냅니다. 어느새, 봄이, 바람 타고 와서 아이와 토리의 코끝을 간질입니다. 봄 한가운데에서, 봄을 한껏 그리고 양껏 만끽하며 아이와 토리가 행복해하듯, 책 읽는 이의 얼굴에도 봄 웃음꽃이 한가득 전달되는 그림책입니다.



꽃 자국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가기

책 표지에 아이와 강아지가 미닫이문을 빼꼼 열고 얼굴을 내밀었어요. 둘의 코가 벌름거립니다. 표정이 “아하, 이렇게 좋을 수가.” 하고 말하는 듯합니다. 무엇이 이 둘의 마음을 이토록 행복하게 꽉 채웠을까요? 표지의 꽃 자국을 따라 본문 속으로 스르륵 들어가 볼까요?

오나, 안 오나

바깥에는 노란 목도리를 한 조그만 눈사람이 있어요. 조금씩 녹고 있나 봅니다. 집 안에는 초록빛이 있지만, 바깥에는 눈이 있어 추워 보입니다. 토리가 산책을 가자고 조르네요. 아이와 토리는 외투 입고 모자 쓰고 산책을 나가려고 합니다. 빼꼼,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날이 추워요. 산책 가자던 토리가 얼른 집 안으로 들어올 만큼 추워요. 아직 안 왔나 봐요.

다음 날 둘은 바깥으로 나왔어요. 귀마개를 하고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장화도 신었어요. 강아지 토리도 외투를 입었어요. 산책길에 토리네처럼 산책 나온 일행을 하나 만났어요. 큰 나무 꼭대기에 연두색 잎이 났어요. 그래도 아직 다 안 왔나 봐요.

오늘 산책에는 귀마개와 장갑을 하지 않았어요. 바람이 쌩 하니 불어서 목도리를 날렸어요. 산책 나온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어요. 땅에는 파릇파릇 풀도 있고, 연둣빛 이파리를 내는 나무들도 있어요. 그래도 아직 안 왔어요.

이번엔 가벼운 신발과 외투를 입고 산책을 나왔어요. 발걸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조금 더 멀리 산책을 나왔어요. 하천에서는 새들이 먹이를 찾고요,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어요. 둘은 징검다리도 건넜어요. 나무들은 서서히 물기를 머금어 생생한 연둣빛을 띠고 노란 개나리도 피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인가 봐요.

이제 외투는 벗고 얇은 겉옷만 걸치고 산책을 나갔어요. 사람은 점점 많아졌고, 개나리도 색이 짙어지고, 나무에 꽃잎이 매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아직인가 봐요.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하면서 고개를 들었어요. 와, 분홍빛과 연둣빛과 하늘빛이 가득해요. 아이와 토리는 그 빛을 향해 성큼성큼 신나게 걸어갑니다. 토리가 풀밭에 얼굴을 비벼요, “반갑다, 반가워!” 말하는 듯합니다.

어느새 봄이 바람 타고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어느 결에 와 버린 봄. 토리와 아이는 화사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봄빛 속으로 쑥 들어가, 봄의 품에 포옥 안겨서 봄을 만끽합니다.








요구르트는 친구가 필요해


박지윤 글/그림 / 12,000원 / 보림

혼자는 심심해요. 누구나 같이 놀 친구가 필요해요.
그래요, 요구르트에게도 친구가 필요하다고요!
일상의 모든 순간을 놀이로 바꾸는 유쾌한 마법

얘들아, 안녕. 나랑 같이 놀자

요구르트가 냉장고에서 슬쩍 빠져나왔어요. 너무 심심해서요. 반갑게도 식탁 위에서 쿠키를 만났어요. “안녕, 쿠키야. 나랑 같이 놀자.” 그런데 쿠키가 안 된대요. 우유랑 약속이 있대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다시 길을 가다가 소시지를 만났어요. 소시지한테도 같이 놀자고 했는데, 안 된대요. 케첩이랑 놀 거래요. 괜찮아요. 다른 친구를 찾으면 돼요. 하지만 달걀은 식빵이랑 놀 거고, 땅콩은 오징어랑 놀겠다는 걸요. 콜라랑 사이다는 저리 가래요. 자기들이랑 안 어울린다고요. 어쩌죠? 다들 같이 놀 친구가 있는데, 요구르트만 없어요.

일상의 모든 순간이 놀이가 되고 배움이 되는 시기
영유아기는 모든 것이 놀이가 되고 배움이 되는 시기입니다. 먹을 때도 씻을 때도 옷을 입거나 심지어 용변을 볼 때도요. 어른에겐 익숙하고 지루한 일상도 아기에겐 새롭고 흥미진진한 사건이고 모험이거든요. 자, 간식 시간입니다. 요구르트를 먹을 거예요. 오늘은 요구르트에 무얼 넣어 먹을까요? 달콤한 바나나? 새콤한 사과? 바삭한 시리얼? 이렇게 토핑을 고르는 일도 아기에겐 오감을 동원한 즐거운 놀이이자 자연스러운 배움의 순간이 됩니다. 모양과 냄새와 맛과 식감의 차이를 느끼고, 좋아하는 것과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고, 맛있게 먹으면서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에 이 유쾌한 그림책이 탄생했어요.

우리 집 주방 곳곳에서 튀어나온 귀염둥이 친구들
동그란 눈의 요구르트가 친구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우유, 딸기, 달걀, 오징어… 우리 집 냉장고와 식탁에서 보던 맛난 먹을거리들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장하여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요. 신이 났다가 시무룩했다가 울고 웃고 장난치며 노는 모습이 꼭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으니까요. 배경으로 나오는 도마, 프라이팬, 컵, 접시 따위 주방 기물은 소꿉놀이하는 기분을 제대로 맛보게 해주고요. 계속 퇴자만 맞던 우리의 주인공, 요구르트는 결국 같이 놀 친구를 찾아냈을까요? 끝내 못 찾고 그대로 혼자 시큼해지고 말았을까요? 어쩐지 오늘 간식 시간은 유난히 즐거울 것 같네요.








감자와 포도


에토프 저 / 17,000원 / 보림

 
내 이름은 감자, 네 이름은 포도
- 까맣고 하얀 그림책에 담긴 사랑스러운 우정
동글동글 포도, 둥글둥글 감자. 과일과 채소의 이름 같지만 고양이와 개의 이름이랍니다. 집 앞마당의 포도꽃이 지고 포도알이 자라나는 어느 날, 감자는 엄마 잃은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요. "아저씨, 빨리 이리로 좀 와 봐요. 나도 친구가 생기는 거예요?" 아저씨는 포도나무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에게 '포도'라는 이름을 지어 주어요. 감자는 얼른 포도랑 친해지고 싶어 매일 매일 포도를 따라 해요. 에메랄드빛 포도알이 보랏빛으로 익어 가는 동안, 감자와 포도의 우정도 조금씩 익어 가요. 까맣고 하얀 그림책 ⟪감자와 포도⟫가 여름날의 사랑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해요.

눈앞에 환히 그려지는 여름날의 풍경
- 개와 고양이, 사람이 만들어 가는 동그란 세계

포도는 그림책 밖에 실제로 있는 고양이이기도 해요. 에토프 이나영 작가님의 2층 작업실 베란다로 이웃집 포도나무가 보였는데, 그 포도나무를 타고 지붕을 건너와 밥을 먹고 가던 고양이 친구가 바로 포도랍니다. 작가님은 동물의 이름을 음식 이름으로 지으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 포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대요. 인터뷰에 따르면, "포도는 작업실에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날은 밥을 먹지 않고 발길을 돌리는 조심스러운 친구였는데, 시간이 지나 새끼들도 데려와 낮잠을 자는 엄마 고양이가 될 정도로 마음을 열어 주었어요." 작가님은 포도와 함께 보낸 시간과 마음을 열어 준 포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책 속 '포도'와 '감자'라는 캐릭터와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둥글둥글 다정한 감자, 동글동글 새침한 포도. 그리고 감자와 포도가 제 모습대로, 아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내어 주는 말 없는 아저씨.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함께 어울려 보내는 평온한 시간과 소중한 우정이 그림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먹선으로 그린 따뜻한 순간
- 브랜드 에토프의 첫 번째 그림책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길어 낸 사진 작가 윌리 로니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당신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해맑은 웃음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탁자 위 꽃병에 꽂힌 튤립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에서, 집 위에 드리워진 구름에서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에토프 이나영 작가의 그림 역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랑을 받아온 게 아닐까요. 작가는 사람과 개, 고양이가 있는 평범하고 따뜻한 풍경들을 그려 왔어요. ⟪감자와 포도⟫에서도 기상천외하거나 거대한 일은 벌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소중한 인연과 따뜻한 날들이 포도알처럼 조르르 이어진답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지금껏 먹선으로 수많은 그림을 그려 왔어요. "저는 색보다 형태로 먼저 기억하고 형태를 선으로 기록하는 편입니다. 흑백의 선 여러 개가 바람 부는 들판처럼 보이기도 하고 차가운 소나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감자와 포도⟫ 역시 에토프 특유의 흑백 드로잉으로 그려졌어요. 독자 여러분은 책 속에서 여름날의 산들바람을, 에메랄드빛과 보랏빛으로 영그는 포도알들을, 감자와 포도의 빛나는 눈망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흑백의 그림책이지만 감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고 포도의 마음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검은 동그라미 여러 개가 초록에서 보라색으로 익어 가는 포도알로 보이고요. 다시 읽으면 잘 익은 포도의 단맛이 느껴질지도 몰라요!”
- 에토프 작가 인터뷰 中
 








아무도 모르지


박철 글 / 이명환 그림/만화 / 12,000원 / 창비

 
수수한 사랑으로 일군 언어의 숲
자연과 나란히 걷는 명랑한 발걸음
 소박하고 정직한 언어로 자연과 동심을 노래하는 박철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첫 번째 동시집 『설라므네 할아버지의 그래설라므네』(2018)에 이어 이번 동시집 역시 자연과 어린이가 도탑게 어울리는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면서도,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본다. 널따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처럼 다정하고 곧은 시심이 어린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총 57편 수록.

자연, 동심을 비추는 거울이 되다

투명하고 맑은 서정으로 자연과 교감해 온 박철 시인의 동시집 『아무도 모르지』가 출간되었다. 크고 작은 존재들의 역사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핀 첫 동시집 『설라므네 할아버지의 그래설라므네』(문학동네 2018) 이후 6년 만이다. 달뜬 마음으로 어린이에게 첫인사를 건넸던 시인은, 더욱 깊어진 사랑과 함께 어린이 독자에게 돌아왔다.
자연은 언제나 어린이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자연과 어린이는 서로의 품 안에서 참된 의미를 찾아, 비로소 “정말 봄”을 맞을 수 있다. 시인은 어린이가 자연과 한 몸, 한 마음으로 어우러지는 순간에 주목한다.

봄이 오면/개울물이 녹는다//개울물 녹아야/봄이 오는데//봄이 오면/진달래 핀다//진달래 피어야/봄이 오는데//서아야 오늘도/같이 놀자//그러면/정말 봄이다 ―「봄」 전문

앞산은 앞에 있고/뒷산은 뒤에 있네/그걸 누가 모르나//아침엔 해가 뜨고/저녁엔 달이 뜨네/그걸 누가 모르나//나는 너를 좋아하고/너는 나를 좋아하네/그건 아무도 모르지 ―「아무도 모르지」 전문

시인은 “내가 자는 동안/꽃은 나팔을 준비”한 것을 보고 “꽃이 자는 동안/나는 무얼 해 줄까” 애틋한 고민을 내보이는 어린이(「나팔꽃」), 자신의 마음을 따라 생동하는 자연에 “내 맘대로/나는 내가 좋다” 하는 긍정을 얻는 아이를 발견한다(「내 맘대로」). 자연은 동심으로 향하는 시적 통로이자,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소박한 애정에서 머금은 시인의 시선은 읽는 이에게 큰 울림을 준다.


함께 손잡을 때 성장하는 어린이

『아무도 모르지』의 전반에는 손을 꼭 붙잡고 길을 나서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선명하다. 그것은 어린이 독자에게 “풍성한 미래가 펼쳐지면 좋겠다”(「시인의 말」)는 시인의 바람이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꼬불꼬불 사잇길을/맨발로 걸어 보자/맨발로 가 보자/올망졸망 언덕길을/손잡고 넘어 보자/손잡고 가 보자//(…)//맨발로 가 보자/맨질맨질 시냇물을/맨발로 뛰어 보자/하늘 더욱 맑은 날은/들판 끝까지 가 보자/맨발로 가 보자 ―「맨발」 부분

“꼬불꼬불 사잇길”도, “올망졸망 언덕길”도 함께 “손잡고 넘”는다면 그 일은 어렵지 않다. 또 집으로 홀로 돌아가는 길이면 “바람”이, “노란 민들레”가, “삽사리”와 “산새”가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다(「길」). 설사 뜨거운 사막을 건너는 길일지라도 서로를 살피는 마음과 함께라면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인도 펀자브 사막에서는」). 아동문학평론가 이충일은 해설 「마르지 않는 곳간에서 길어 올린 동심의 풍경」에서 이렇듯 누군가와 함께 손을 잡고 있기에 어린이가 흥겹게, 저 먼 곳까지 갈 수 있음을 짚는다. 험하고 낯선 그 길, 즉 성장이라는 여정 한가운데서 어린이가 그 길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내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세대를 뛰어넘어 공명하는 감각

박철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이 동시집에 “내 어린 날의 기억을 우리 어린이의 마음에 보태”고자 했음을 밝힌다. 그 다정한 마음 때문인지, 『아무도 모르지』에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특히 「엄마가 태어나던 날」은 섬세하고 푸근한 시심(詩心)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옛날옛날에/엄마가 오던 동지섣달/마당 건너 외양간에서/쇠방울 소리 울렸단다/사랑방엔 여물 끓는 냄새/은은하게 울려 퍼지고/문밖에선 함박눈이 종일/나풀나풀 울렸단다/할머니 명탯국 타령에/장에 갔던 할아버지/명태 들고 돌아오는 오릿길/쇠걸음에 비행장 불빛도/한참은 울렸단다/할아버지 잠시 숨 고르는 동안/엄마 태어나 세상 향해/함박울음도 피웠단다 ―「엄마가 태어나던 날」 전문
시인은 “엄마가 오던 동지섣달”의 풍경을 옛이야기 들려주듯 어린이 독자에게 전한다. 이 시를 읽는 동안 독자는 “쇠방울 소리”와 “여물 끓는 냄새”, 반짝이는 “비행장 불빛”까지 다채로운 감각 속에서 그 “옛날옛날”의 시절에 따뜻하게 가닿게 된다. 오래되고 정겨운 그 시간이 어린이의 감각과 공명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시인이 넉넉한 품으로 써 내려간 이 동시집이 언제까지고 어린이 곁에서 든든한 나무처럼 함께하길 바란다. 







신비한 지식 동물원: 환경

김일옥, 지식나무교사모임 글 / 손수정 그림/만화 / 14,300원 / 그린애플
  
 
인류가 조만간 멸종할 거라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비한 지식 동물원 _환경》은 평범한 초등학생 지호가 우연히 마주친 여행비둘기 메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모험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신들의 심부름꾼인 메이는 기후 위기의 주범인 몬스터 카본을 잡아야 한다며 지호에게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알고 보면 이 모든 게 인간들 탓”이라며 시시때때로 분통을 터뜨린다. 이에 주인공 지호는 자연스럽게 ‘어째서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지’ 깨우치게 된다.
이 책은 중요한 사건마다 시간과 공간, 차원을 넘나들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마치 게임 같은 흥미진진함을 선사한다.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는 생생한 그림과 함께 지호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지호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의 위험성을 깨우칠 수 있다. 교과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메이의 환경 교과서’와 오늘날 인간이 일으킨 환경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려 주는 ‘제피로스의 돋보기’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치고 ‘지구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보자.

■ 줄거리
기록적인 폭우로 고립되었다가 잠깐 비가 멈춘 사이 밖으로 나온 지호.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비둘기 메이를 발견하고, 바스테트 백화점 안의 동물병원에 데리고 간다. 그런데 바스테트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같은 반 친구 우주는 비 오기 전 지호가 하굣길에 주운 이상한 막대기를 보고 깜짝 놀라며 “백화점 총책임자 김 실장 할아버지에게 전해 주라”고 말한다.
우주 말대로 김 실장을 찾은 지호는 이후 이상한 일에 휘말린다. 김 실장의 도움으로 기운을 차린 메이가 지호를 산업 혁명 시대로 데려 가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먹고 커지는 괴물’인 몬스터 카본을 잡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과연 지호는 메이의 요구대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몬스터 카본을 잡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멸종된 동물들이 모여 있는 신들의 동물원에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해결 방법까지 찾는 책!
2023년, 이란은 50도를 넘는 폭염으로 강이 말라 버렸다고 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때아닌 폭우로 건물과 도로가 잠겼을 뿐만 아니라 스무 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해외 토픽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지만, 우리나라도 이 같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그 증거로 매년 여름철 매스컴에서 접하는 ‘역대급 폭염’을 들 수 있다. 기상 이변과 재난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에 적합한 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인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 인간의 생존에 적합했던 지구 환경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뽑아 쓴 화석 연료, 아무렇게나 쓰고 버린 일회용 쓰레기, 마구잡이로 수렵ㆍ사냥한 동식물까지. 인간에 의해 달라진 자연환경이 이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 같은 변화는 꽤 단시간 내에 일어났으며, 앞으로 지구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 달라지지 않으면 앞으로 어린이들이 살아나갈 지구 환경이 오늘날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는 것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지호는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메이와 함께 여행하며 점점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우쳐 간다. 메이는 직설적이면서도 친절하게 ‘환경이 생물체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준다. 메이와의 대화를 통해 독자들 역시 지호처럼 인간이 앞으로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초등 교과서 속 필수 개념은 물론,
최신 논점까지 한 번에 꽉 잡자!

환경 보호는 마치 예의범절처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혀 습관으로 체화시켜야 한다. 의식적으로 ‘이렇게 환경을 보호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등 교과에서 국어ㆍ사회ㆍ도덕 등 다양한 과목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머리로만 이해할 경우, ‘환경 보호’를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비한 지식 동물원 _환경》은 차원 이동, 몬스터 사냥 등 짜릿한 모험 속에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환경 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여 냈다. 더불어 콧구멍에 빨대가 박힌 거북이, 인간 때문에 멸종한 동물들을 적절하게 등장시켜 ‘환경의 변화가 동식물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머리가 아닌 체험으로 깨우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교과 지식의 기본을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 개념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다 바우에게 가족이 생겼어요

고재우 저 /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기획 / 12,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초등학교 5학년인 고재우 어린이가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판다 바우입니다. 바우는 대나무를 즐겨 먹지만 가끔은 계란이 들어간 빵을 간식으로 먹습니다. 어느 날 바우는 계란빵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계란이 갈라졌습니다. 바우가 원했던 것은 그저 맛있는 계란빵이었는데, 계란에서 병아리 두 마리가 나왔습니다. 조금 놀랐지만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꼬물거리는 병아리들이 귀여워, 바우는 병아리들에게 검정이와 란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어린이 그림책 작가 교실’에서 만든 어린이 작가 교실 시리즈 열 번째 책입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입니다. 아이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아이의 상상력과 아이의 재능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겪었던 일들, 상상했던 일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들, 마음속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다듬고, 정리하여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그림책은 탄생합니다. 바람숲그림책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 교실’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이야기로 구성해 보고, 그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꼬마 작가가 되어 보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하나하나 완성해 갑니다. 무엇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구성해 본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작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무지무지 중요한 일입니다. 이 작업들은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글/그림 / 김선역 역 / 16,800원 / 푸른숲주니어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고아 소녀 제루샤가 빚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성장 이야기

어려움 속에서 키워 가는 꿈과
가슴 두근대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수십 통의 편지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9.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어요

 
백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제루샤의 성장 일기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네 번째 책《키다리 아저씨》는 제루샤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글을 묶은 소설이다. 제루샤는 편지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적는다. 고아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정, 고아원 출신인 것을 숨기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어울릴 때 느끼는 어려움과 열등감 등, 사소한 일상부터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까지 정직하게 담아낸다.
일기처럼 솔직한 제루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제루샤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농담에 웃음 짓기도 하고, 고아로서, 여성으로서 제루샤가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키워 가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하면서 제루샤의 성장과 자립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제루샤는 씩씩하게 어른이 되어 간다. 고아로서 가졌던 열등감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만끽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삶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다짐한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작가라는 꿈을 이룬다. 비밀에 싸인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 엄청난 부자 저비스 씨와의 관계에서도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기의 선택을 지켜 낸다. 그렇게 고아 소녀 제루샤와 저비스 씨의 로맨스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라, 한 독립적인 여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제루샤 애벗’이라는 여성 캐릭터와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야기가 백 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가가 쓴 세상을 바꾸는 사람 이야기
《키다리 아저씨》는 출간 당시 미국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연극과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인기는 미국의 열악한 고아원 환경을 돌아보고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주인공 제루샤의 매력이 넘쳐서가 아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가진 관심이 작품에 반영된 결과이다.
진 웹스터는 금주법 운동과 여성 참정권 운동을 지지했던 두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치에 적극 참여했던 작가다. 기부금을 모아 고아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등 아동 복지 사업과 법 개혁에 힘썼고, 살아 있을 당시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음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관심은《키다리 아저씨》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루샤는 고아 당사자로서 고아원의 억압적인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고,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과 사회를 비판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키다리 아저씨》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세상의 관습에 수긍하지 않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제루샤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풍부한 해설
어린이들이 《키다리 아저씨》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책 말미에 해설을 함께 실었다. 작가 진 웹스터가 사회 문제에 주목하게 된 배경, 출간 당시 활발했던 여성 운동, 주인공 제루샤와 키다리 아저씨의 로맨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통해 《키다리 아저씨》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서프러제트(여성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여성의 투표권을 요구했어요.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과 에밀리 데이비슨이 대표적이고, 미국에서도 소저너 트루스, 수전 B. 앤서니, 아이다 B. 웰스 같은 이들이 평생에 걸쳐 여성 참정권 운동을 펼쳤어요. 《키다리 아저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진 웹스터 역시 이들과 뜻을 같이했고요. 그러한 노력 끝에 지금은 남녀 모두 투표할 수 있게 된 거랍니다.
-본문 250쪽에서

책을 읽고 난 후 어린이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독후지도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주요 인물의 특징과 성격, 주요 사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 책에 등장했던 명작들을 읽어 보고 비교해 보기도 하고, 제루샤처럼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독서지도안은 푸른숲 홈페이지(푸른숲주니어 도서-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www.prunsoop.co.kr)











나이지리아 볼펜


신민규 글/그림 / 13,000원 / 상상


7년 만에 돌아온 신민규의 화려한 복귀작
동시와 랩, 영상의 결합!
파격적인 동시로 새로운 지평을 연 신민규가 상상 동시집 오리지널 시리즈로 7년 만의 복귀작을 내놓았다. 이번 작품에서 글, 그림의 연출을 모두 맡은 신민규는 더욱 날카로운 유머와 독보적인 발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한편, 따뜻한 통찰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나이지리아 볼펜」 동시 랩 영상은 사전 공개되며, 이번 동시집의 콘셉트를 확고히 제시했다.
라임(「B급 동시」)으로 시작하는 랩동시(「나이지리아 볼펜」)와 알파 세대에게 익숙한 유튜브(「어린튜브」) 및 모바일 환경(「장바구니의 원리」)은 어린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또한, 문해력(「새끼 낳은 누렁이를 키우는 시골집 멀티탭」)뿐만 아니라 영어(「Vinyl House」)와 역사(「블랙 앤 화이트」), 수학(「어려운 형님들」)과 물리학(「슈뢰딩거의 여우」) 등의 다양한 요소를 통해 신민규식 위트와 상상력을 보여 준다.


랩이라는 동시 세계

신민규의 세계관은 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랩동시인 「나이지리아 볼펜」만을 지칭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 세이 오리 유 세이 꽥꽥” 하는 「힙합 유치원」에 그치는 이야기도 아니다. 랩은 『나이지리아 볼펜』 동시집 전체를 포괄하는 테마다.

바이러스가 아닌 “바위러스”에서 출발한 “가위러스”와 “보이러스”는 세상에 공평을 불러온다(「바위러스」). 어려운 형님들의 정체는 “사각형님”과 “삼각형”이고(「어려운 형님들」), “차이 나”는 생각은 “메이드 인 차이나”로 마무리된다(「나이지리아 볼펜」). 랩의 라임을 동시의 운율로 가져오고, 랩의 펀치라인을 동시의 말놀이로 치환한다. 동시와 랩의 조화는 그러한 방식으로 신민규식 유머와 상상력을 완성한다.

교육적이지 않은 방식?

교육적인 것은 딱딱하고 재미없다. 교육적인 방식으로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는 모순이 여기에서 발생한다. 아이들은 자발적으로는 수업을 듣지 않고, 교과서를 펼치지 않는다.

지금 저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사각형님이 평행사변형 가면 쓰고
애를 놀라게 해서 그런 거잖아요

사각형님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어요
밑변과 높이만 알면 나랑 똑같아

철수는 눈물을 닦고
모든 도형의 넓이를 구했어요
_「어려운 형님들」 부분

신민규는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게다가 재미있는 방식으로 교과서를 풀이하고 지식을 다룬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살았니? 죽었니?” 노래를 부르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연관 짓고(「슈뢰딩거의 여우」), 마이클 잭슨의 
를 통해 영어와 역사를 호출한다(「블랙 앤 화이트」). 신민규 동시집은 교육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교육을 다룸으로써, 교육이라면 도망부터 가는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을 수 없던 것

신민규의 동시는 그 어느 것보다 획기적이고, 새롭고, 신선하다. 기존의 형식을 모두 던져 버린 그의 동시가 기존 문학에서 계승한 것이 있다면 단 하나, 따스함일 것이다.

아이에게 사랑이라는 말 없이 사랑을 들려주고(「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사랑은 니가 필요합니다”라고 선언하며(「사랑이란」) 애정을 알려 주는 마음은 따뜻하기가 그지없다. “평화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블랙 앤 화이트」), “오늘의 기억은 찰칵찰칵 그대로” 저장하기도 하고(「찰칵 미소」),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도 한다(「뼈 × 마음」). 그렇게 사랑을 전하는 그의 마음이 완연하다.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재발견생활 저 / 14,000원 / 훨훨나비


‘경쟁의 터널’ 속 아이들이 간직한 별 하나

엄마도 함께 읽는 동화
두 아이 키운 엄마가 건네는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
소소한 일상에서 깊은 애정과 서정을 길어 올린 네이버 블로거 ‘재발견생활’의 첫 동화가 도서출판 〈훨훨나비〉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첫 시집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가 숱한 경쟁으로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향한 힘찬 응원이라면, 이번 동화는 초등학교 공간에서 사회적 관계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겪을 상실감을 따뜻하게 품는 둥지이자 이야기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누구나 마음속에 별 하나쯤은 담고 산다.
이제 막 경쟁의 터널로 들어가는 초등학생이건, 경쟁에 지친 어른이건 다르지 않다.
삶이 자신을 속이는 절망적 상황이라도 그 별빛 한 줌만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 살아진다.
그 크기와 모양은 달라도 모두의 마음속 어딘가에 남은 별은 삶을 이어가는 유일한 근거이자 거처이다.
〈바느질하는 고슴도치〉에는 그 희망의 별이 있다.

학교생활을 시작한 초등학생이 느끼는 ‘경쟁’

국문학을 전공한 저자 재발견생활은 블로그를 통해 시와 일러스트를 게재해왔던 블로거이다. 저자는 간결한 문체로 어린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어간다.
넘어지고, 상처받는 어린 고슴도치의 일상은 학교생활을 막 시작한 초등학생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작가는 짧은 성장기적 우화를 통해 쓰러진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면서 희망의 별을 함께 찾아 나선다.
경쟁의 터널 속에 처음으로 진입한 아이들이 그 수렁의 쳇바퀴를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멀리, 더 빨리, 더 높이 치닫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자질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 뜨는 길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에게 권하는 동화책

이 책은 어린이만 읽는 동화가 아니다.
두 아이를 기른 엄마의 시선이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살아있는 교육의 지혜와 통찰이 단순명료하게 담겨있다.

지금 이 순간, 어린이와 함께 절망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앓고 있는 엄마들, 아이들을 키우느라 나를 돌보지 못했던 엄마들에게도 위로와 용기를 주는 동화이다. 따라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에게 적극 권장할만한 책이다.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의 작가 재발견생활의 첫 동화책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더러 있지만, 자신의 시 한편을 일러스트로 그리는 작가는 흔치 않다.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가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것은 이런 요인도 한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첫 시집에서 선보였던 시인의 감성적인 일러스트는 첫 동화집에서도 등장한다.
총 30장.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감성을 닮아 단순하다. 옆 장의 글을 보면서도 자주 시선이 머문다.
작가가 직접 그린 사랑스러운 고슴도치 캐릭터를 보면서 자기와 동일시하는 아이들도 많을 것 같다.
이 일러스트를 보면서 자연스레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떠올리는 어른들도 많을듯하다.
어린 고슴도치와 다르지 않았던 유년시절이 있었고, 지금의 나도 고슴도치를 닮지 않았는가.
이런 동질감이 이 책의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는 묘한 매력이다.

책이 읽히지 않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자기 집 책장에 자신의 아이들을 닮은, 현재의 자기를 닮은 고슴도치를 한 권 꽂아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동화이다.










얼큰이와 코뿔이


이루리 글 / 고마운 그림/만화 / 국립어린이과학관 기획 / 15,000원 / 이루리북스


*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 기획으로 재미와 정보와 감동을 선물하는 그림책!
* ㄱㄴㄷ 초성으로 따라가는 공룡들의 알콩달콩 귀여운 가족 사랑 이야기
* 우락부락 공룡의 생김새와 습성을 저절로 익히게 되는 그림책
우락부락 공룡의 알콩달콩 귀여운 가족 사랑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 기획하고, 어린이와 동물을 사랑하는 인기 작가 이루리가 이야기를 짓고 상상력 가득한 그림 작가 고마운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멋진 삼총사가 모여 함께 만든 ㄱㄴㄷ 공룡 가족 그림책! 『얼큰이와 코뿔이』는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재미와 정보와 감동이 가득한 선물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ㆍ누리과정: 자연탐구(탐구과정 즐기기)
                       자연과 더불어 살기(생명과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긴다)
ㆍ교과연계: 3학년 2학기 사회 3. 가족의 형태와 역할 변화
                       4학년 2학기 과학 1. 지층과 화석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의 흥미로운 기획

『얼큰이와 코뿔이』는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이 기획하고, 『까만 코다』의 이루리 작가와 『펭돌이의 신부 찾기』의 고마운 작가가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이루리 작가는 육식 공룡인 고르고사우루스와 초식 공룡인 센트로사우루스의 생태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공룡 가족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얼큰이와 코뿔이』는 재미와 정보와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초식공룡의 알과 육식공룡의 알이 나란히 발견된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알이 한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습성과 환경이 다른 두 공룡의 알이 나란히 발견된 신기한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룡 이야기가 탄생했어요. 이루리 작가는 ㄱㄴㄷ 초성으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공룡 가족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얼큰이와 코뿔이는 중생대학교 병원에서 태어났는데요. 간호사의 실수로 그만 부모님이 바뀌게 된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공룡 가족은 아기 공룡들을 함께 키우기로 했다는 흐뭇한 결말로 끝나지요. 우락부락한 생김새의 두 공룡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두 공룡의 생김새와 습성이 어떠한지 저절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인기 있는 그림책 작가 이루리와 고마운의 만남

이루리 작가는 『까만 코다』와 『지각대장 샘』 등이 여러 나라로 수출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그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순수한 웃음을 끌어내지요.

고마운 그림 작가는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에 이야기의 흐름에 어울리는 그림을 선보여서 대세 신인 작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얼큰이와 코뿔이』에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그림책을 보는 맛을 선물합니다.












소방 전하 엄지척


이루리 글 / 이은혜, 이신혜 그림/만화 / 17,000원 / 이루리북스


뉴 슈퍼 울트라 코믹 판타지 그림책!
웅이는 어느 날 아침, “전하” 하고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어요.
아주 작고 귀여운 신하들이 웅이를 임금님처럼 받들어 모시네요.
갑자기 큰불이 나서 위기에 빠진 이 나라를 구할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임금님이 된 웅이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ㆍ누리과정: 의사소통(책과 이야기 즐기기)
나를 알고 존중하기 (나의 감정을 알고 상황에 맞게 표현한다.)
ㆍ교과연계: 2학년 2학기 국어 3. 말의 재미를 찾아서
2학년 2학기 국어 10. 칭찬하는 말을 주고 받아요

*『까만 코다』 , 『지각대장 샘』의 세계적인 작가 이루리 신작
*『엄지척』과 『임금님 엄지척』의 이은혜, 이신혜 작가 신작 그림책!
*『걸리버 여행기』보다 기상천외한 소인국 이야기
*실수하는 모든 사람을 열렬히 응원하는 그림책
*『엄지척』의 주인공 웅이와 떠나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



『까만 코다』 , 『지각대장 샘』의 세계적인 작가 이루리 신작 코믹 환타지

이루리 작가의 『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11개 나라로 수출되었고. 『지각대장 샘』은 이탈리아와 브라질로 수출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신작 『소방 전하 엄지척』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왕이 된 주인공의 엄청난 활약을 통해 세상의 모든 독자를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엄지척』과 『임금님 엄지척』의 이은혜, 이신혜 작가 신작 그림책!

이은혜 이신혜 작가는 이미 『엄지척』, 『임금님 귀는 토끼 귀』, 『임금님 엄지척』으로 칭찬과 긍정의 마법을 선사하여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소방 전하 엄지척』에는 『엄지척』의 주인공 웅이가 출연하여 한층 깊이있는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소방 전하 엄지척』은 다양한 캐릭터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웃음 바다에 빠뜨리는 그림책입니다!

실수하는 모든 사람을 열렬히 응원하는 그림책

『소방 전하 엄지척』에 나오는 소방 전하의 특별한 능력은 현실에서 보면 실수입니다. 뒤집어 보면 웅이가 저지른 한밤의 실수는 한 나라를 구하는 엄청난 능력입니다. 이것이 실수가 지닌 위대한 가치입니다. 우리는 모두 평생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소방 전하 엄지척』는 오늘도 실수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이루리, 이은혜, 이신혜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실수하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추천사
소방전하 역할을 『엄지척』의 웅이 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이은혜 이신혜 작가가 웅이를 캐스팅해서 『소방전하 엄지척』을 만든 것은 신의 한수다. 웅이 덕분에 『소방전하 엄지척』은 21세기의 『걸리버 여행기』가 될 것이다!
_이루리(작가/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바다의 신 개양할미


엄정원 글/그림  / 16,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개양할미는 키가 아주 컸다고 해요. 굽나막신을 신고 서해 바다를 성큼성큼 걸어 다녔대요. 흙과 돌을 치마에 담아 깊은 바다를 메우고, 거센 물결을 잠재웠어요. 위험한 곳을 표시해서 어부들이 안전하게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도왔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개양할미를 바다의 성인, 바다의 신으로 모셨어요. 개양할미는 딸을 여덟 명 낳았어요. 그중 일곱 딸은 모두 각 도에 시집을 보내고 막내딸과 수성당에 살며 날마다 바다를 지켰답니다.
엄정원 작가님은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부안에서 만난 개양할미는 강인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개양할미는 거인이면서 바다의 신이고 엄마이기도 합니다. 카리스마와 포근함이 있고 기품이 있으며 기백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바다의 신 개양할미가 매우 부지런히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양할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신이지만 군림하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개양할미와 같은 신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신들의 이야기를 접해 보았을 거예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화려하기도 하고 재주도 많아서 친근하다기보다는 부럽고 먼 존재였습니다. 반면 개양할미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부지런히 하루하루 살았던 성실한 신이었습니다.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개양할미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는 수성당이라는 작은 기와집이 있어요. 이 수성당에는 칠산 바다를 수호하는 수성 할미를 모셔 두었습니다. 수성은 바다의 성인이라는 뜻이에요. 수성 할미는 개양할미라고도 불렸지요. 사람들은 이 할미를 바다의 신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개양할미에게 어부들을 지켜 달라고 부탁하는 제사를 지냈답니다. 아직도 몇몇 어부들은 이곳을 지나갈 때 간단하게 고사
를 드리기도 해요. 수성당은 1974년에 전북특별자치도 유형 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어요.
부안에서는 해마다 5월에 ‘부안마실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개양할미 신화를 모티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양할미는 신화 속 인물, 설화 속 인물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도 친근하게 축제를 통해 개양할미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색감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통해 개양할미의 일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개양할미가 보여 주는 특별하지 않은 듯 하는 행동들이 사실은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담담한 글과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차분하고 평온한 글, 바다를 닮은 색이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엑스트라

지혜진 저  / 14,000원 / 책폴
내 속엔…… 내가, 아니 ‘남’이 너무도 많아……
지금 내 세계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관계 속에 나를 잃지 않고 단단히 스스로를 지켜 나가는,
작은 빛이 내뿜는 ‘온화한 반짝임’의 이야기
앞다투어 자기 자신을 펼쳐 보이는 세상에서, 원치 않게 자꾸 ‘작아지고 마는’ 존재들이 있다. 지구상 어디에도 ‘진짜 나’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 학교생활, 친구 관계, 내 삶과 내 기분이 다 온통 뒤죽박죽 엉켜 있는 것만 같은 날들 속에 어떻게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나 자신을 지켜 내야 할까? 『엑스트라』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미미했던 열여덟 살 신혜를 ‘풀숏’으로 비추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실에서 일어났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신혜는 일 년 전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엑스트라 신혜의 ‘프레임’에 또 다른 엑스트라 인하와 학교 친구 호연이 들어오면서 신혜는 점차 자기 삶을 ‘줌 인’으로 가까이 응시하게 되는데……! 어쩌면 신혜에게 ‘NG’라고 외쳤던 목소리는 세상 바깥이 아닌 마음속에 있었을까? 그 어떤 이도 완벽한 주인공이 될 수 없음을 알아 가며, 신혜는 찰나의 눈부신 빛 대신 작고 은은한 반짝임이 오래 지속될수록 세상을 아름답게 비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곁에 있는 이들과 서로 바라보고 다정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임을 마주한다.

『엑스트라』는 그간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집필하며 섬세한 서사를 구축해 온 지혜진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영상 촬영 기법을 소제목 삼아 소설을 진행하며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게 이끈다. 시종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다가도 순간순간 멈칫하게 되는 건, 누구라도 신혜의 마음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는 신혜를 통해, 지혜진 작가는 오래 준비해 온 뜨거운 진심을 독자에게 전한다.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당신만의 빛을 잃지 말라고.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책폴 청소년문학 저스트YA 아홉 번째 책.


“나는 네가 보여.”
우리 사이엔 대본이 없었다. 그 어떤 연출도 필요하지 않았다.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다정하고 섬세한 시선,
지혜진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존재감’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이른바 ‘기존쎄’ 캐릭터가 되면 존재감이 커질까? 성적이 뛰어나다거나 외모가 특출하면 존재감이 크려나? 대책 없이 긍정적이거나, 누구든 미담을 쏟아 내는 좋은 성격이라면 누구라도 알아줄 테고. 혹은 그 모든 것에 정반대인 골칫거리일지라도, 이도 저도 아닌 ‘나보다는’ 존재감이 크지 않을까?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나’는 대체 어떻게 지내야 할까?

조금씩 처한 입장은 다르겠지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지도 모르겠다. 앞다투어 자기 자신을 펼쳐 보이는 세상 속에서, 원치 않게 자꾸 ‘작아지고 마는’ 존재들이 있다. 시끄러움보다 조용함을 선호하고, 목소리를 내기보다 상대에게 맞춰 주기가 익숙하고, 무리보다 혼자인 게 편할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회성이 부족하다’라는 시선을 받기도 하고 별안간 ‘호구’로 낙인찍힌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위선도 위악도 아닌 그저 나로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느낌. 그렇다고 내가 나를 돌보고 존중해 줄 용기도 크지 않아서 지구상 어디에도 ‘진짜 나’는 존재하지 않는 느낌. 학교생활, 친구 관계, 내 삶과 내 기분이 다 온통 뒤죽박죽 엉켜 있는 것만 같은 날들 속에 어떻게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나 자신을 지켜 내야 할까?

『엑스트라』는 그간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는 지혜진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이다. 세상 속 쉽게 지나치게 되는 이들의 소외된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정하고 섬세한 서사를 구축해 온 지혜진 작가가 이번 작품의 ‘포커스’를 맞춘 인물은 열여덟 살 신혜다. 작가는 어디에서나 존재감이 미미했던 먼발치의 신혜에게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며 닫혀 있던 그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교실에서 일어났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신혜는 일 년 전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신혜에게 세상은 “주인공의 좌표로만 움직이는” 듯하기에, 자기는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그 세계 언저리를 ‘줌 아웃’으로 희미하게 맴돌 뿐이라고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하나둘 생겨난다.

늘 바깥에 머물렀던 신혜의 ‘프레임’에 또 다른 엑스트라 ‘인하’와 학교 친구 ‘호연’이 들어오면서 신혜는 점차 자기 삶을 ‘줌 인’으로 응시하게 된다. 나보다 남을 더 많이 바라보았던 신혜의 시선이 스스로에게 옮겨 오자, 수없이 되감으며 자책했던 과거 대신 현재의 순간들이 ‘클로즈업’ 되어 선명해진다. 그 어떤 이도 완벽한 주인공이 될 수 없음을 알아 가며, 신혜는 찰나의 눈부신 빛보다 작고 은은한 반짝임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비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듯 풀숏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플래시백, 줌 아웃, 줌 인을 거쳐 클로즈업을 향한다. 작가는 영상 촬영 기법을 소제목 삼아 소설을 진행하며 신혜와 신혜 주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게 이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는 신혜를 통해, 지혜진 작가는 오래 준비해 온 뜨거운 진심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더 이상 나를 미워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남보다 나를 아껴 주고 싶은’ 이들에게,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당신만의 빛을 잃지 말라고.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지하철 벽면 광고판에서 화사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 아이돌 멤버 J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팬들이 만든 영상이었지. 팬들은 광고판 앞에 서서 J의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그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어. 그들은 광고판 속에서 움직이는 주인공과 함께 시공간을 완벽하게 공유하며 한마음으로 서 있었어. 하지만 그 공간 앞에 발을 붙이고 서 있는 오늘, 너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그래, 너는 주인공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광고판으로부터 서서히 밀려나는 너를 지켜보았어.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오늘 처음 본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망설이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자리에 앉아 이 글을 몇 번이고 고쳐 썼어. 나에게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너였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부디 이 작은 글이 너에게 닿기를 바라. 보이지 않아도, 거기에 있었던 너에게. 무사히. _작가의 말에서

“그 애들을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 사람은 바로 나였다.
부족하다고, 엉망이라고, 누가 NG를 외쳐도 이제는 괜찮을 수 있다.
내 세계에선 내가 주인공이니까.”

여러 삶의 경험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지금 이곳의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소설은 신혜가 엑스트라로 참여하는 영화가 촬영 중인 한강변을 비추며 시작된다. 꽃샘추위를 견디며 마라톤 신을 촬영하고 있는 영화의 제목은 〈러닝메이트〉. 이 영화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는데, 십 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톱스타 임세나의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사실 신혜에겐 광고니 영화니 하는 것에 큰 꿈이 있지는 않고, 알바로 돈을 벌어 뭘 사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엑스트라’라는 이름표를 공식적으로 달고 싶었던 마음이랄까. “더는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공식적인 일.”이기에 애쓰며 보낸 지난 날들에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라 여겼다.

촬영 중 주인공 임세나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왁자지껄 지나가고, 일과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혜는 어딘지 공허한 마음에 휩싸인다. 마침 “잘 지내? 네가 없는 학교는 지옥이야.”라는 호연의 문자를 받은 참이다. 학교를 그만둔 지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호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혜에게 호연은 왕따가 싫어 함께할 뿐인, “필요에 의한” 아이였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인 시간”이 있었지만 호연이를, 우리 사이를, ‘친구’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신혜는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다른 아이들은? 아랑이와 나은이와 진아는 ‘진짜’ 친구였을까? 신혜는 일 년 전의 그 일을 다시 떠올린다. “고작 머리띠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이지만 결코 사소할 수 없었던 일을.

신혜는 학교에 다니던 수많은 ‘나’ 중에 내 마음에 드는 ‘나’는 하나도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등굣길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서, 하굣길에는 등교할 때보다 무거워진 마음을 어쩌지 못해서” 자꾸 몸이 움츠러졌고 “조금 더 먼 길로 돌아서 학교에 가다 보면 차라리 길을 잃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자책감과 자괴감에 둘러싸인 신혜의 선택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었다. 오래 기다렸던 결정처럼 선명하게 여겨졌지만, 막상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혜는 과거를 ‘되감기’ 하며 상처의 기억에 갇혀 있다.

“그만둔 걸 후회하니? 혹시 다시 돌아가고 싶니? 얼마나 힘들었니?” 등의 질문을 ‘굳이’ 묻지 않고, “남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내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니더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거라면, 그건 어쩌면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을 수도 있어.”라고 말해 주는 엄마 아빠 덕분에 안온한 일상을 지내고 있으나 학교 안에서처럼 학교 밖에서도 엑스트라 자리에 머무는 신혜의 시선은 언제나 주인공을 향한다. 어떻게 하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건지.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인지, 아마도 자기는 이번 생에 결코 가닿을 수 없으리라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촬영 장소가 변경되어 신혜는 어쩔 수 없이 일 년 만에 다시 학교에 가게 된다. 왜 하필 예솔고인데, 라는 생각이 앞섰으나 “정말 혼자가 되었지만 예전만큼 외롭지 않은” 마음으로 학교에 가 보기로 한다. 다시 학교에 간다면 무엇을 알게 된지 아주 작은 궁금증도 함께. 처음에는 ‘위기’라고 생각했던 예솔고의 촬영이 이어질수록 신혜는 예기치 못했던 일들을 하나둘 맞닥뜨린다. 그리고 이 과정은 위기가 아닌 ‘변곡점’이 되어 희미했던 신혜의 존재를 선명히 비추기 시작한다.

신혜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 가는 건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시공간을 채워 가는 엑스트라 인하, 신혜를 있는 그대로 아껴 준 친구 호연, 묵묵히 지지하고 믿어 주는 부모님의 존재 덕에 신혜는 ‘가짜 관계’에 무너지지 않고 단단히 스스로의 자리를 지켜 낸다. 곁에 있는 이들과 서로 바라보고 다정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임을 마주한다.

어쩌면 그동안 신혜는 용기가 없었던 게 아니라 아직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게 아닐까. ‘그 어떤 나라도 괜찮다고’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 기회 말이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에 둘러싸여 있다. 때로 힘들고 나 자신이 작게만 여겨져도, 결코 누구도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볼 수 있을 테니까.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는 우리를 서로 발견할 테니까, 지금처럼.








취미탐험 공씨의 어린이를 위한 왕초보 저글링 스쿨

박종언(곰씨) 저  / 13,000원 / 파란정원

 
저글링이 이토록 재미있다니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운동, 게임, 악기…….
무엇이든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뭔가 심심하다고요.
그렇다면 흔히 볼 수 없는 이색 취미, 저글링에 도전해 보세요!
빙글빙글 알록달록한 공들이 춤을 추며 만들어 내는
다양한 모습에 홀딱 반하게 될 거예요.
 
빙글빙글~ 요리조리~
저글링이 이토록 재미있다니


저글링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서커스일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저글링을 배울 만큼 건강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저글링은 공을 정해진 순서와 궤도에 따라 던지고 받는 동작이 이어져 눈과 손의 협응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많은 연습을 통해 인내심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자신만이 가진 특기에 자존감까지 높아지게 되지요.
이렇듯 장점이 많은 저글링을 《취미탐험 곰씨의 어린이를 위한 왕초보 저글링 스쿨》에서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과정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글링 준비 자세부터 공을 어떻게 잡고 어디로 던져야 하는지. 저글링의 기초가 되는 캐스케이드부터 직선, 곡선, 둘이 하는 저글링까지 다양한 기술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취미를 찾고 있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저글링을 추천합니다! 저글링의 즐거움에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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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공을 이리저리 던지며 만들어 내는 다양한 저글링 기술을 준비 자세부터 공 1개, 2개, 3개 순으로 차근차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과정 사진과 함께 쉽고 자세한 설명, 다양한 속도로 저글링 하는 모습을 바로 찾아서 볼 수 있는 QR 코드를 담아 저글링을 처음 배우는 입문자에게 더욱 유용합니다. 특별한 취미를 찾고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