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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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조진호 저 / 15,000원 / 효림출판사 자연치유센터 설립의 꿈을 가지고 있는 돌아이 같은 치과의사가 전하는 자연치유 이야기 세상만사에 원인이 있듯이 모든 질병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을 알면 치료는 간단합니다 원인을 비틀면 안되겠지요 이 책은 약을 먹지 않고 진정으로 건강해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내 몸속의 진정한 명의名醫를 만나 보십시오. 암도, 고혈압도, 당뇨도, 자가면역질환도 '당신이 지금 걸을 수만 있다면' 다 치유될 수 있습니다. 요즘엔 몸이 아픈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비만 환자도 많고, 당뇨 환자도 많고, 관절염 환자도 많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우울증 환자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몸 아픈 것에도, 마음이 아픈 것에도 다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 중에 '음식'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 병이 없다는 것이지요. 좋은 먹거리를 먹으려면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공부 = 건강공부 → 행복 어떤 먹거리가 좋은 먹거리인지. 또 어떻게 먹는 것이 몸에 좋은 것인지. 잠은 어떻게 자야 하고, 맨발걷기는 왜 좋은지. 책에 설명해 두었습니다. 『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책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픈 아이들에게 한종윤 저 / 14,000원 / 다산글방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아픈 아이들에게』는 10년 넘게 청소년들과 함께 여행하며 무기력증, ADHD, 우울증, 그리고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한 교사의 고백이자 기록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수많은 학생들의 사례와 인생의 고민들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조언과 통찰을 나누며 독자에게 뚜렷한 방향성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책은 위기의 10대를 돕고 싶은 모든 어른들, 마음이 지친 청소년, 그리고 성장의 방향을 다시 붙잡고 싶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인간관계, 포기, 꿈, 공감, 성공 등 삶의 핵심 키워드를 함께 풀어가는 이 여정 속에서, 독자는 자신 안의 ‘단단함’과 ‘온기’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작은 일기 황정은 저 / 14,000원 / 창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문장이다
계엄과 탄핵, 슬픔과 분노, 다정함과 고마움 따뜻한 빛처럼 위로가 되는 황정은의 작고 단단한 기록들 정제된 문장과 깊은 감각으로 우리 시대를 응시해온 소설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문장을 쓰는 황정은이 에세이 『작은 일기』로 돌아왔다. 『百의 그림자』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 등으로 깊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문장을 아껴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좀처럼 에세이를 쓰지 않지만, 모두가 말을 잃고 마음이 흔들리는 시기에는 누구보다 먼저 진솔하고도 단단한 목소리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전작 『일기日記』(창비 2021)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에세이집은, 현직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를 배경으로 삼는다. 요동치는 격랑의 시간 속에서 작가는 매일의 삶을 일기로 기록하며 광장과 집 안, 거리와 책상 앞을 쉼 없이 오갔다. 이 책은 우리 가장 어두운 날들을 견디며 지켜낸 생활과 사유, 그 가운데 가만히 솟아오른 깊은 마음을 담아낸 ‘생활의 기록’이자 ‘시대의 문장’이다. ![]() 광장의 문화정치
정원옥 외 14인 저 / 27,000원 / 동연 평화롭고 끈질기며 성숙하고 따뜻했던 광장의 이야기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쿠데타 시도는 시민들을 다시 거리로 나오도록 만들었다. 2016∼2017년 박근혜를 퇴진시켰던 촛불광장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통령 탄핵광장이 열린 것이다. 2024∼2025년 윤석열 탄핵광장은 초기부터 시민들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문화적 실천이 폭발적으로 쏟아져나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노동자, 농민, 이주자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로 불리던 주체에 의한 문화적 실천이 폭발하면서 그 이전의 집회·시위에서는 보지 못하였던 다양한 연대의 풍경과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졌다.
이번 탄핵광장에 특히 활발하게 전개된 특징 중 하나로 시민들의 문화적 실천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활동이 있다. ‘문화/과학·문화사회연구소·문화연대’는 광장의 문화적 실천과 민주주의 열망을 기록해야 한다는 긴급성에 현장 연구에 들어갔다. 이 책이 그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문화적 실천’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물이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광장 속 시민들의 외침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문화 분야 활동가와 연구자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술적 관심만이 아니라, 실천적 관점에서 활동가와 연구자로 이루어진 공동연구팀은 ‘시민 발언’에 가장 먼저 주목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는 소개 방식에서부터 개인의 서사와 시국을 연결하고 평등과 연대의 정치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시민 발언자들의 서사화 전략은 형식과 내용 모두를 기록하고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공동연구팀이 두 번째로 기록의 필요성을 느낀 대상은 광장을 꾸리고 운영하는 활동가의 목소리였다. 사회운동의 주체이자 시민들을 광장과 매개하는 활동가들은 현재의 광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탄핵광장에서 새롭게 등장했거나 주목할 만한 문화적 현상 및 실천을 기록했다. 이른바 ‘탄핵위키’가 그것이다. 한편, 이 책에는 공동연구의 결과물 외에도 문화 분야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의 글 8편도 함께 한다. 탄핵광장의 문화정치를 분석한 논문 6편과 극우 대중의 부상을 다룬 논문 2편이다.
![]()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강원국 저 / 20,000원 / 한국능률협회미디어 “글쓰기의 완결은 책 쓰기다.”
강원국이 선언한 마지막 글쓰기 책!
세상에 글을 잘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강원국은 《대통령의 글쓰기》를 시작으로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등 다섯 권의 글쓰기 책으로 수십만 독자를 만나고, 수천 회의 강연을 한 대한민국에서 글쓰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런 그가 ‘글쓰기의 완결’, ‘마지막 글쓰기 책’이라고 선언한 ‘책 쓰기 책’이 나왔다. 이렇게 선언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로 이 책에는 강원국의 글쓰기 노하우가 대부분이 담겨 있다. 그가 에필로그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힌 것처럼 10년 넘게 정리해 온 중요한 글 쓰기 방법이 모두 들어있다. 둘째로 글쓰기의 끝판왕이 바로 책 쓰기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쓰기를 소망한다. 저자 자신도 20년이 넘게 글을 썼지만 책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을 알게 됐고 세상에 알려졌다. 그리고 이제는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쓰고 말을 한다. 셋째로 역설적이게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좋은 훈련법이 책 쓰기이기 때문이다. 많이 써보는 게 가장 확실한 잘 쓰는 방법이라면 책 쓰기라는 목표는 당신을 가장 빠르게 ‘잘 쓰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
![]() 뒤로 걷는 길 황규관 저 / 13,000원 / 창비 “이제는 앞을 보며 뒤로 걸어야지
어둠이 되어 어둠을 사랑해야지”
절망이 뿌리 내린 곳에서도 시는 고요하고 단호하게 흐른다
전진의 언어가 고갈된 시대, 뒤로 걸으며 만드는 새로운 길 냉철한 현실 인식과 자연과 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로 오랜 시간 흔들림 없는 시의 지층을 묵묵히 다져온 백석문학상 수상 시인 황규관의 신작 『뒤로 걷는 길』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삶과 노동, 생의 근원적 문제를 향한 치열한 탐색으로 동시대 시단의 단단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밀도 높은 시어로 세계에 맞서는 진실한 사유와 감각을 펼쳐 보인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시들은 “개인의 실존적 체험과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을 포개며”(강경석, 해설), 오늘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자 “현실을 오직 ‘바로 보기’ 위한 투쟁이자 기도의 여정”(변홍철, 추천사)이 된다. 말의 힘을 오랫동안 믿어온 한 시인이 지금-여기에서 끊임없이 되묻고 기록해온 궤적은, 시가 지닌 고요하고도 진실된 힘을 증명한다. ![]() 가족, 법정에 서다
배인구 저 / 16,800원 / 인티앤 “가족은 왜 때로 가장 아픈 상처가 되는가”
JTBC 〈이혼숙려캠프〉 조정장, 가사상속 전문변호사 배인구가 기록한
가족의 모습, 가족법에 대한 생각들 “법에 관한 쉬운 설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늘 생각해 온 나로서는 그저 경탄할 뿐이다.”
- 김영란 전 대 법관 이혼, 양육권, 입양, 성본변경, 상속 등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법적 분쟁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가사소년전문법관(부장판사)으로 재직했던 5년의 기간을 포함해 21년간 각급 법원 판사로 재직했던, 현재 가사상속 전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인구 변호사는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법정 분쟁의 사연들과 가족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가사상속 사건은 단순히 법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원고와 피고 자리에 선 사람들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이기에 얽히고설킨 오래된 감정과 상처가 있다. 가령 장남만 편애한 부모에 대한 서운함, 오랜 시간 병든 어머니를 돌봐 온 희생을 모른 척하는 오빠에 대한 원망 같은 것들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싸워 법적 다툼을 이어 왔음에도 마음이 풀어지고 나면 쉽게 합의가 되기도 하는 사건들을 만나며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별적인 사연들만 되짚어 보지 않고 그와 관련한 법제를 살펴보거나 개선해 나가야 할 방법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다. 가령 현재 유책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이혼제도에 대한 회의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독신 비혼 여성이 아이를 친양자입양하고자 했던 사건을 통해서 독신자에게 제한된 친양자입양 제도의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 친자가 아닌 자식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던 두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서 ‘친생추정’에 대해 알아보고 〈더 글로리〉의 전재준이 법적으로 친딸을 찾아올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기도 한다. 《가족, 법정에 서다》는 가족 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법적 분쟁 사례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그와 관련한 법리들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 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6411의 목소리 저 / 20,000원 / 창비 한국사회를 울린 ‘6411의 목소리’
이번엔 더욱 가까이, 깊이, 따뜻하게
낮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가장 뜨거운 목소리 읽고 나면 너와 나의 삶이 다시 보인다 일상 속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질문들이 있다.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친밀한 안부나 “밥 같이 먹을래?” 같은 뜻밖의 초대처럼 말이다. 『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역시 그런 말과 닮아 있다. 낯설지만 묵직한 이 질문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이들의 일상과 삶을 돌아보게 한다. 숫자와 통계로만 읽히는 노동 현장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직접 써내려간 생생하고 진솔한 언어로 된 이 책은 각자의 자리에서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과 연대의 기록이다. 황인찬 시인은 “나는 당신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연대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추천사)라고 말했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알지 못했던 삶과 얼굴, 숨은 고통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하나의 광장에서 만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우리를 민주주의라는 버스에 태우지 않았던 사회에 맞서, 이제 우리가 직접 그 버스를 몰아야 한다”(추천사)라고 강조하며, 이 책이 던지는 사회적 책임을 환기한다.
이 책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을 조명하는 프로젝트 ‘6411의 목소리’의 두번째 책이다. 프로젝트명은 우리 사회가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노동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알린 고(故) 노회찬 의원의 명연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에서 따왔다. 전작 『나는 얼마짜리입니까』(창비 2024)는 출간 직후 서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알라딘)에 오르며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는 그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한층 더 다양한 현장과 깊은 이야기를 품고 돌아왔다.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디는 이들의 진심을 통해 우리는 또 한번 사회의 민낯을 마주하고, 함께 살아가는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있기 힘든 사람들
도하타 가이토 저 / 김영현 역 / 20,000원 / 다다서재 독자, 언론, 전문가가 극찬한 새로운 ‘돌봄’의 고전 ★ 고병권, 김중미, 은유, 이길보라, 조한진희, 홍은전 강력 추천 ★ 2020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대상 수상 ★ 제19회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수상 정신과 돌봄시설에 취업한 임상심리학 박사의 첫 번째 업무, ‘가만히 있기’ “이래도 될까? 환자를 치료해야 하지 않나?” ‘있기’를 돕는 돌봄과 ‘하기’를 강제하는 자본주의가 충돌하다 ‘있기’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삶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있기’를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세뇌된 우리 자신이다.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통틀어 매해 단 한 권의 책에 수여되는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독자들이 그해 최고의 인문서를 꼽는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대상’ 등을 휩쓴, ‘돌봄’에 관한 현대의 고전 『있기 힘든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있기’를 가능하게 하는 돌봄, 돌봄과 의존의 원리, 돌봄의 상호교환성,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로서 존재하는 돌봄, 허드렛일로 치부되는 돌봄노동을 둘러싼 고민, 일과 인간관계를 비롯해 이별과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돌봄 이론, ‘있기’를 뒤흔드는 신자유주의의 속성 등 ‘돌봄’에 관한 거의 모든 담론이 담긴 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오키나와의 정신과 돌봄시설에서 조현병 환자들과 함께 지낸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층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서술한 이 책은 학술서인 동시에 웃음과 감동과 통찰을 담아낸 에세이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다다서재 2019)를 전면 개역하고 한국어판 저자 서문을 더한 개정판이다. ![]() 전쟁하는 뇌 마리 피츠더프 저 / 한지영 역 / 23,000원 / 진실의 힘 뇌는 어떻게 인간을 분쟁으로 이끄는가?
신경과학으로 분쟁의 원인과 평화구축의 방안을 밝히다
“전쟁과 사회갈등, 그리고 한반도 평화구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한마디로 아주 유익한 책이다. 국제정치학적 시각에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접근해오던 필자에게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여는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회갈등에 대한 새로운 학설과 최근 실험 결과들을 쉬운 문체로 간결하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탁월함에 찬사를 보낸다. 풍부한 비교 사례연구 제시는 독자가 사회행동심리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분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단순히 사회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을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_ 문정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소설 쓰기 싫은 날 오한기 저 / 16,000원 / 민음사 소설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
작업실과 집, 어디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까?
스스로 즐거워 쓴 글을 남들도 재미있어할까? 머릿속 자꾸만 떠오르는 물음표에 문득 아득해지는 어느 소설가의 하루 “자꾸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걸 그만두고
변화를 꾀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인간을 개조해야 한다. 전면 개조. 그런데 벌려 놓은 일은 수습해야겠고 어쩌지…….” 『인간만세』 『산책하기 좋은 날』 등의 소설을 통해 과감함과 허무함이 공존하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를 구사해 온 소설가 오한기의 첫 번째 에세이 『소설 쓰기 싫은 날』이 민음사의 에세이 시리즈 ‘매일과 영원’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와 동명의 주인공인 ‘오한기’를 내세웠던 소설 『산책하기 좋은 날』이 “실화에 가까운 소설”이었다면, 에세이인만큼 역시 소설가 오한기가 화자로 나서는 『소설 쓰기 싫은 날』은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다. 소설 장르에는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 냈다는 말이 상찬으로 따라붙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일상의 비정함에 대한 말로 흔히 사용되곤 하는 시대. 픽션과 현실을 넘나들며 일상을 살아가는 소설가 오한기는 그 둘의 경계를 과감히 뭉개 버린다. “모든 게 사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실이 아닌 것은 없다. 현실을 기반으로 작성됐지만 현실을 현실이라고 믿는 건……”이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진짜 현실과 가짜 현실을 구분하는 눈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진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태도일 것이다.
![]() 내 마음 하나 잊지 말자는 것이다 유승하 저 / 18,000원 / 창비 인형이 되기를 거부한 영원한 신여성
만화로 만나는 0세대 페미니스트 나혜석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인물 나혜석의 일생을 온전히 복원한 그래픽노블, 유승하 작가의 『내 마음 하나 잊지 말자는 것이다: 만화로 읽는 나혜석』이 출간되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처음으로 세계를 일주한 여성. 시대의 한계를 거침없이 써내려간 문필가. 자신이 내디딘 한걸음이 조선 여성 전체의 진보라는 점을 늘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운동가. 나혜석의 이름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요란한 타이틀 너머 나혜석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전히 그는 파격적인 연애와 이혼, 논란을 불러오는 글쓰기, 비극적인 죽음 등 몇몇 수식어를 통해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 하나 잊지 말자는 것이다』는 몇몇 장면들로 남아 있는 나혜석의 모습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그의 삶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김원주, 최은희 등 동료 여성 지식인과의 깊은 교류, 세계일주를 하며 보고 겪은 유럽의 여성과 가족의 모습, 그의 글 「모(母) 된 감상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머니로서의 복합적인 경험 그리고 말년 수덕사에서의 삶까지. 그의 내면, 시대적 맥락, 그리고 유산을 통합적으로 서사화함으로써 나혜석은 살아 있는 인간으로 독자들 앞에 선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친근하게 구현해낸 이 책은 나혜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안내서가 되고,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는 이제껏 보지 못한 나혜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세이프 시티 손보미 저 / 17,000원 / 창비 “내가 기억하는 방식이 바로 나예요.”
기억을 조작하는 ‘기억 교정술’을 둘러싼 가장 매혹적인 질문
손보미 소설이 도달한 새로운 경지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손보미가 신작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로 돌아왔다. 예리한 통찰력과 정교한 서사 구성으로 소설세계를 확장해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그간 축적해온 문학적 깊이와 장르적 긴장감을 더욱 세련되게 벼리며 손보미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인다.
『세이프 시티』는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트라우마 치료와 범죄 예방이라는 선의로 포장된 ‘기억 교정술’이 국가 권력과 결합할 때, 인간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이 작품은 과학기술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와 권력의 작동 방식을 추적하며, 조작된 여론과 왜곡된 진실에 둘러싸인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통해 진실과 윤리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내면 묘사로 미스터리 장르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서늘하게 비춘다. 특히 기술 만능주의 시대의 젠더화된 폭력, SNS를 통한 여론 조작과 진실의 취약성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동시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안도현 저 / 14,000원 / 몰개 “안도현이 선사하는 새롭고 매혹적인 작품세계!” “인간과 사물의 생에 대한 격조 있는 아포리즘!”
여든여섯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와 시적 사유
안도현은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빛깔로 기억되는 작가다. ‘연탄재’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고, ‘간장게장’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도현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특별한 책을 펴냈다. 안도현의 새 책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는 자기 앞에 놓인 벽을 끊임없이 돌파하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갔던 한 여인의 이야기다. 인간의 몸과 옷에 대한 철학적 서사를 서정적 문장으로 그려낸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게으르게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여든여섯 개의 챕터마다 여든여섯 가지의 서로 다른 매혹적인 이미지와 시적 사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생물의 왕국 이정모 저 / 18,900원 / 책과삶 이번엔, 생물이다!
멸종의 끝에서, 생존을 묻다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생명의 이야기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명이 지닌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되새기게 만드는 지적 탐험의 기록이다. 『생물의 왕국』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묻기 위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지구라는 광활한 무대 위에서 지난 수십억 년 동안 펼쳐진 거대한 생존 드라마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공룡의 후예이자 하늘의 지배자가 된 새, 남극의 얼음 위에서도 협력과 인내로 버텨낸 펭귄, 독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벌꿀오소리, 느림이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생존해온 땅늘보,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넘어 기술로 진화를 시도하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채로운 생명체들의 생존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진화’라는 생물 왕국의 가장 오래되고 단단한 법칙을 되새기게 만든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생명과 진화, 생태계와 문명, 그리고 우주에 이르는 거대한 서사의 흐름을 따라간다. 1부에서는 독수리, 뱀, 장어, 사슴 등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소개하며,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해답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2부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격변, 그리고 이에 적응해온 생물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 생태계의 유기성과 복잡성을 되짚는다. 특히, ‘무당개구리’와 같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위협이 된 생명체들은 독자에게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교란의 의미를 질문하게 만든다. 3부에 이르면, 이야기는 인간 중심으로 넘어온다. 불을 사용하고 금을 탐하며 번개를 이해하고 감각의 비밀을 풀려는 인류는 이제 자연을 뛰어넘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질문의 무대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된다.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화성과 금성의 자기장 등은 단순한 공상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는 과연 이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인가’라는 과학적 질문으로 구체화된다. 『생물의 왕국』은 우리가 단지 살아있기 때문에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살아남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라는 더욱 깊은 층위의 질문을 던진다. 더 나아가, 그 질문은 결국 인간에게로 향한다. 인간은 과연 이 왕국의 ‘지배자’인가, 아니면 생명이라는 커다란 연결망의 한 점일 뿐인가?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선다. 철학과 생물학, 인류학과 우주 과학을 넘나들며, 생명의 본질과 인간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거대한 성찰의 보고다. 『생물의 왕국』은 독자에게 한 가지를 약속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생명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시선은 더이상 인간만을 중심에 두지 않는, 더 크고 깊은 이해로 확장되어 있을 것이라고.
![]() 꽃이 핀다 백지혜 저 / 18,000원 / 보림 전통 채색화로 정성스레 담아낸,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우리 산과 들에서 자라나는 고운 빛깔들
마당의 흰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길가에 노란 민들레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가로수에는 연둣빛 새순이 돋는다. 분홍 진달래가 피고, 노란 개나리가 피고, 연분홍 벚꽃이 피고 또 진다. 봄이다. 그리고 봄의 풍경을 담았다. 우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꽃과 열매, 잎에 담긴 고운 빛깔을 하나 둘 모았다. 그리고 잊고 지내왔던 색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빨강, 파랑, 노랑, 검정색은 모두 자연을 닮은, 자연이 담긴 아름다운 색이었다.
천연 물감으로 그린 자연 우리 고유 색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우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꽃과 열매를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밑 색이 겹쳐지면서 깊이 있는 색감으로 은은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또한 꽃과 열매에 담긴 자연의 색감과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자연 원석을 정제하여 얻은 석채와 연지, 등황, 쪽 등 우리 조상들이 쓰던 전통적인 천연물감으로 비단에 그렸다. 우리나라의 정서가 돋보이는 색깔 그림책 자연에서 찾은 열세 가지 색깔이 시적인 글과 단아하고 섬세한 그림에 담겨 어린이를 색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연의 숨결과 우리 고유한 색감의 풍성함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색깔 그림책. 수제작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오방색, 오간색을 비롯하여 색깔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꽃에 대한 정보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함께 실었다.
![]() 놀이터의 유령 이기성 저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문지 에크리〉는 1975년 창립 이래 ‘문학과지성 산문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국내외 유수한 작가들의 산문을 꾸준히 발간해온 문학과지성사가 2019년 여름,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새 산문 시리즈이다. 문학평론가 김현과 이광호, 시인 김혜순과 김소연의 산문으로 첫선을 보인 〈문지 에크리〉는 뒤이어 시인 신해욱과 하재연, 소설가 백민석, 시와 소설을 쓰는 이장욱과 임솔아 그리고 한강까지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문지 에크리〉는 무엇, 즉 목적어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놓는다. 작가는 마음껏 그 빈칸을 채운다. 어떤 대상도 주제도 될 수 있는 친애하는 관심사에 대해 ‘쓴다’. 독자는 장르적 경계를 훌쩍 넘어서는 〈문지 에크리〉 안에서 문학작품으로만 접해온 작가들의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과 만나게 될 것이다.
![]() 둘이 거리로 나와 오은경 저 / 12,000원 / 문학과지성사 “그 사람이 처음인 것처럼 낯설었다 이동이, 움직임이 기적인 것처럼” 헤맴 끝에 찾아낸 생경한 얼굴의 ‘너’와 ‘나’
서로를 통과하며 넓어지는 찰나의 ‘우리’ 균열하는 관계 안에서 함께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오은경의 세번째 시집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은경의 세번째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21번으로 출간되었다. 두 권의 시집을 거치며 특유의 담담하고 사느란 시 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타자로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섬세하면서도 고독한 사유”(강동호, 『시 보다 2023』 추천의 말)로 써 내려간 시 48편을 총 4부로 나눠 묶었다. ![]() 성배 탐색 최애리 역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모험의 핵심은 ‘해야 할 질문’을 하는 데 있었으니…
지상의 기사도에서 천상의 기사도로!
구원을 향한 숭고한 여정, 중세 유럽이 빚어낸 아더 왕 문학의 정점, 원전 완역
그리스도 수난 후 454년이 지난 성령강림절, 아더 왕의 궁정으로 아름답고 호화로운 검이 박힌 석단石段이 떠내려온다. 가장 훌륭한 기사만이 뽑을 수 있다는 그 검을 뽑는 것은 최고의 기사로 손꼽히던 랑슬로가 아니라 갓 기사 서임을 받은 소년 갈라아드이다. 곧이어 신비한 계시가 임하면서 기사들의 성배 탐색이 시작된다.아더 왕 문학의 완결판이라 할 『랑슬로-그라알Lancelot-Graal』 연작의 제4부 『성배 탐색La Queste del Saint Graal』(대산세계문학총서 196번)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3세기 프랑스에서 쓰인 『성배 탐색』은 원탁의 기사들 가운데 선택받은 이들이 성스러운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기독교 신앙과 궁정 기사도의 이상이 절묘하게 길항하는 중세 문학의 대표작이다. 성배를 찾는 기사들의 여정은 단순한 무용담을 넘어 내면의 정화와 신앙, 인간 구원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중세 전성기의 유럽이 추구했던 영성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성배를 찾아가는 여정이 곧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한 모색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후 단테의 『신곡』이나 근대 구도求道소설에 이르는 긴 문학적 계보의 원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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