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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5-08-06
조회수
85
 

너의 우주가 들린다면

최양선 저 / 15,000원 / 창비


“네가 궁금해졌어. 너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 최양선 신작 장편소설
저마다의 우주에서 반짝이는 슬픔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을 받고 『너의 세계』 『별과 고양이와 우리』 『오로라를 기다려』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과 평단의 너른 지지를 받은 최양선의 신작 장편소설 『너의 우주가 들린다면』(창비청소년문학 139)이 출간되었다. 『너의 우주가 들린다면』은 몸속에서 자라는 기생 존재 ‘픽싱’을 볼 수 있는 주인공 ‘수온’이 사람들의 마음속 상처들을 감싸안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 가슴에 와닿는 가운데, ‘픽싱’으로 상징되는 내면의 아픔을 따스하게 보듬는 서사가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까지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삶의 고민으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다.

내 눈에만 보이는 특이한 기생 존재
그 존재를 피하기 위해 혼자가 되었다


픽싱은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 나타났다. 이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었다. (12면)

국숫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버는 주인공 ‘수온’. 수온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 몸에서 자라는 특이한 기생 존재 ‘픽싱’을 볼 수 있다는 것. 검은 동그라미, 반투명 젤리, 고양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픽싱을 보고 수온은 놀라고 무서워한다. 그리고 픽싱을 보는 데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 나타난다는 것. 규칙을 깨달은 이후로 수온은 타인에게서 관심을 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년 전 절연했던 ‘다미’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온다. 다미의 이유 모를 잠수로 관계가 끊겼기에,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다미의 느닷없는 말에 수온은 당황한다. 그러고는 다미의 오른쪽 어깨 위에 붙어 있는 픽싱인 아기 고양이를 떠올린다. 다미는 왜 이 년 만에 다시 만나자고 연락한 걸까? 픽싱을 보기 싫어 혼자가 된 수온은 다미와 관계를 이어 갈까?
한편 국어 수업 시간에 수온은 조별 발표 과제를 받게 된다. 누구와 조별 과제를 할지 고민하던 수온의 눈에 ‘도경’이 들어온다. 훈훈한 외모를 가졌지만 아이들을 차갑게 대하는 탓에 ‘아웃사이더’가 된 도경. 시선이 마주치자 도경이 먼저 다가와 조별 과제 같은 조를 하자고 제안한다. 남 일에는 무관심한 도경에게서는 절대 픽싱을 볼 일이 없겠다는 생각에, 수온은 고민 끝에 도경과 같은 조가 되기로 한다.

너의 우주가 나에게 닿는 순간
마음속 상처가 특별한 존재로 바뀌는 기적

“……네가 궁금해졌어.”
도경의 나직한 목소리에 잠잠했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픽싱을 마주하기 직전처럼 아찔했다. 드디어 보이는 건가. 도경의 픽싱이. 나는 눈을 감았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며 마음의 준비를 한 뒤 눈을 떴다. 하지만 도경의 몸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의 이야기가 알고 싶어.” (129~130면)


수온과 도경은 함께 수행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만난다. 수온은 도경에게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하지만, 독특한 모습의 도경은 자꾸만 궁금증을 자아낸다. 양자역학과 우주를 좋아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와 존재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도경. 픽싱을 회피하던 수온은 도경의 몸에도 픽싱이 있는지 궁금해한다. 안부와 걱정을 나누며 조금씩 마음을 열던 수온은 도경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말을. 픽싱을 보는 사람이 혼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 수온은 도경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
무뚝뚝하고 무관심한 아빠와 함께 살며 내면에 상처가 생긴 수온은 픽싱을 보면서 타인과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타인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낯선 사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경을 만나게 되면서 수온은 점차 친구 다미와 국숫집 사장님 같은 타인을 마주하게 되고, 나아가 그들 몸에 붙어 있는 기생 존재 픽싱에도 관심을 둔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맞닿을 때, 내면의 슬픔과 아픔이 특별한 존재로 변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내 안의 어둡고 부끄러운 감정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일

“그런데 도경아, 어째서 자신의 픽싱은, 자신의 도플갱어는 볼 수 없는 걸까.”
“아마……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 아닐까.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니까.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마음을 나누라고.” (206면)


슬픔과 외로움, 질투심과 열등감, 수치심과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를 내면의 동굴로 밀어 넣곤 한다. 그 감정을 외면하고 없애기 위해 우리는 온갖 방법을 쓴다. 『너의 우주가 들린다면』 속 인물들도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기생 존재 픽싱으로부터 벗어나고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부정적인 감정 또한 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타인을 만나 자신의 우주를 유연하고 단단하게 확장함으로써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픽싱을 받아들인다. 사람의 마음을 ‘작은 우주’로 비유하고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름다운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에 뭉근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내면의 낯선 존재를 힘껏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너의 우주가 들린다면』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다정한 친구 같은 소설이다.















안젤로와 안제오

최나미 저 / 정문주 그림/만화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는 그리 착한 애가 아니다.
그저 싸우는 게 싫을 뿐이다.”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열세 살 제오의 고군분투 성장기

■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으려는 열세 살 제오의 성장 이야기
경계에 선 청소년의 심리와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작가 최나미의 장편동화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교실에서 천사, 안젤로라고 불리는 게 자랑스럽고 그에 걸맞은 좋은 친구, 좋은 사람이 되어 주고 싶었던 열세 살 제오가 ‘친구를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과 ‘내 마음은 어떤지’ 사이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가 결국은 ‘착한 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겉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유리처럼 여린 6학년 아이들의 관계, 감정, 자존심, 그리고 아슬아슬한 성장의 순간들이 생생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교실 안에서 혹은 교실 밖에서 갈등을 이어 가며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의 의미와 자신을 지키는 것에 대해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제오와, 같은 반이었던 여자아이 하진이의 교차 시선으로 쓰여진 이야기는 제오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런 제오를 바라보는 하진이의 시선이 다층적으로 담겨 있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사건 중심에 선 아이와 그 아이를 둘러싼 주변을 보는 아이가 각각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볼 수 있는 것과 보지 못한 것 사이에서 늘 중심을 잡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제오의 진심과 약삭빠르지 못한 제오를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주고 싶은 하진이의 진심이 충돌하며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멀리 떨어져 볼 수 있게 되고 한층 성숙해져 간다.

■ 누군가의 편이 되지 않으면, 나는 친구가 아닐까?
6학년 2반에는 천사가 있다. ‘안젤로’라는 별명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안제오. 친구들 사이에서 늘 먼저 손을 내미는 제오는 친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기꺼이 ‘친구 돌봄이’를 맡았다. 싸움을 싫어하는 제오는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걸 그냥 보고만 있기가 힘들다. 누군가 힘들어하거나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 학급 문제 해결사다.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서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다. 제오는 친구 돌봄이 역할을 충실히 해낸 자신으로 인해 아이들 사이의 문제가 해소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가끔 자존심 강한 반장 찬세 때문에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청회색 머리칼의 외모부터 분위기까지 단숨에 시선을 끄는 윤성이가 전학 오고부터는 교실의 공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제오는 전학생인 윤성이가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배려한다. 하지만 어딘가 비밀스러운 윤성이는 찬세를 견제하고, 찬세는 그런 윤성이와 윤성이를 감싸고 도는 제오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사사건건 팽팽하게 맞서며 서로에게 반감을 가지게 된 찬세와 윤성이 사이에서 둘을 중재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제오는 되레 양쪽 모두에게 오해를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 좋은 아이, 착한 친구라는 말에 가려졌던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다

제오 엄마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야무지고 당찬 하진이는 줏대 없어 보이는 제오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피아노를 배우러 갈 때마다 제오에게 무거운 천사의 날개를 내려놓으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지만 제오는 두 아이에 대한 하진이의 오해까지도 풀어 주고 싶어 한다. 나날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찬세와 윤성이 사이에서, 또 자신에게 따끔한 직언을 서슴지 않는 하진이와의 관계마저 좋은 마음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었던 제오는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고 만다.

윤성이와 찬세가 방과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 제오도 나와 달라고 부탁을 받은 날, 드디어 화해의 물꼬가 터지나 했지만 제오가 도착하기 전에 큰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윤성이가 오토바이에 치이고 그 자리에 찬세는 없었다. 그 일로 학교에서는 학폭위가 열리고 제오는 그 사건의 중요한 증인으로 상담 선생님 앞에 앉게 된다. 사고 후 찬세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윤성이는 자신이 유리하도록 말해 달라고 제오를 압박해 온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오는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만을 이야기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진실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상담 선생님을 만날수록 제오의 마음은 복잡하게 얽혀 들고, 누구의 편도 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기 마음을 지키는 일조차 점점 힘들어진다.

휴지기를 가지라는 것처럼 방학이 찾아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제오는 여전히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지만 안젤로답게 새 학기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반 친구들에게 줄 선물까지 준비해 교실로 들어선 제오를 맞이하는 건 찬세와 윤성이 모두 전학을 간 교실의 냉랭함과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뿐이다. 마치 제오 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처럼 대하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제오는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의 말은 제오의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난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안제오가 사려 깊은 아이라서 참 좋았어. 그렇지만 배려만 하다 정작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잊고 지내게 될까 봐 걱정도 됐지. 지금 나한테 고르라면 남들한테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야. 너도 네가 좋아하는 걸 선택하면 좋겠어.”
_본문에서(199쪽)

그리고 제오는 2학기 행사 준비위원회를 만들자는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에게 맡아 달라는 아이들의 제안을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한다. ‘천사 안젤로’ 하나를 내려놓은 제오는 그제야 처음으로 아주 많이 홀가분해진 자신을 마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이정록 저 / 윤정미 그림/만화 / 13,000원 / 창비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성장하는 어린이
건강한 웃음으로 우리 안의 동심을 밝히는 동시

시, 산문, 동시, 동화,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이 다섯 번째 동시집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를 선보인다. 평범한 일상을 재료로 건강한 웃음을 자아내는 이정록 시인은 삐딱한 시선으로 복잡다단한 오늘의 사회 현실을 포착하면서도 특유의 따뜻한 유머를 견지하며 동심을 그린다. 사려 깊고 유쾌한 동시 53편이 점점 더 넓은 세상을 알아 가는 어린이에게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을 단단한 힘을 줄 것이다.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 내어 읽기 1단계

윤희솔, 소선중 저 / 15,800원 / 길벗스쿨


조용히 눈으로만 글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글의 흐름이 살아 움직입니다.
이은경 (부모교육전문가, ‘슬기로운초등생활’ 대표)

중 · 고등학교 국어 내신이나 수능 국어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어휘력과 함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다시 말해서 '문해력'이 필수적입니다. 문해력은 어휘력의 향상에서 시작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으므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하게 키워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영상미디어에 익숙해져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영유아기 때부터 문해력을 키우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강조하는 활동이 바로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소리 내어 읽기’는 미국의 국립읽기위원회(NRP: National Reading Panel)에서 선별한 읽기 능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5가지 요소 중 ‘읽기 유창성’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즉, ‘읽기 유창성’이란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자연스러운 억양과 리듬으로 읽는 능력을 나타내며, 문해력은 물론, 학업 성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이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문해력이 좋아지는 소리 내어 읽기 2단계

윤희솔, 소선중 저 / 15,800원 / 길벗스쿨


조용히 눈으로만 글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소리 내어 읽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글의 흐름이 살아 움직입니다.
이은경 (부모교육전문가, ‘슬기로운초등생활’ 대표)

중 · 고등학교 국어 내신이나 수능 국어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어휘력과 함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다시 말해서 '문해력'이 필수적입니다. 문해력은 어휘력의 향상에서 시작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으므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하게 키워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영상미디어에 익숙해져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영유아기 때부터 문해력을 키우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강조하는 활동이 바로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소리 내어 읽기’는 미국의 국립읽기위원회(NRP: National Reading Panel)에서 선별한 읽기 능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5가지 요소 중 ‘읽기 유창성’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즉, ‘읽기 유창성’이란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자연스러운 억양과 리듬으로 읽는 능력을 나타내며, 문해력은 물론, 학업 성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이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숲의 끝에서

지성희 글 / 고정순 그림/만화 / 16,800원 / 킨더랜드


숲이 사라지고, 삶의 터전을 잃은 고라니 이야기
-‘개발’로 사라져간 생명의 마지막 기록

울창한 숲은 고라니가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그곳은 고라니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연’이라 부르는 모든 생명의 세계이지요. 때때로 안전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숲은 그들을 품고, 살아가게 합니다.
『숲의 끝에서』에 등장하는 고라니는, 그런 ‘자연(생명)’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숲을 오가며 고라니는 또 다른 세상을 그려 봅니다. 저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숲의 끝은 늘 궁금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무들이 숲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숲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커다란 무언가가 땅을 흔들고, 풀이 꺾이고, 세상이 온통 소란스러워집니다. 고라니는 새로운 숲을 찾아 떠나지만, 위험하고 두렵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숲에는 더 이상 고라니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이미 사람들과 알 수 없는 것들로 채워졌지요.
‘개발’이라는 이유로 숲은 인간에 의해 소비되기 시작합니다. 그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던 생명들은 흩어지고, 사라져갔고, 더는 무엇도 품어 줄 수 없이 황폐해집니다. 숲은 낯설어졌고, 고라니의 세계는 무너졌습니다. 고라니가 네 발로 서 있을 수 있는 땅도 이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무도, 고라니에게 이유를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개발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고발하기보다, 누군가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자며 이 이야기를 건넵니다. 『숲의 끝에서』는 문명이 침범한 비인간의 세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그들의 시선으로 남기는 마지막 기록입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우리가 만든 세계에 남겨진 질문

인간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러니까 개발과 문명을 오로지 감당하던 존재들은 이제 일어설 힘도, 머물 곳도 없습니다. 점차 숲으로 다가오는 인간의 세계는 그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듭니다. 홀로 남은 고라니는 늘어가는 회색의 인공물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숲이 생명력을 잃어갈수록 고라니도 기대를 버립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자신은 어디로 가야 하냐고요.
자연을 훼손하였으니, 보호하자는 것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이 비인간 존재의 터전 위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고 합니다. 그 주체를 달리 생각해 보자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지요.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63일』, 『나는』 에 이어 출간되는 『숲의 끝에서』는 반달의 동물권 그림책 프로젝트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는 우리가 만든 세계에서 자기 결정권이 없는 약한 존재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계에 여전히 남겨진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제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글 / 모예진 그림/만화 / 16,800원 / 킨더랜드


“찾았다, 너와 나의 공통점!”
어린이의 마음을 키우는 공통점 찾기 안내서

『너와 나의 공통점』은 초등 5학년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며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닮은 점을 포착하는 순간 타인과 ‘나’의 세계가 겹쳐지고, 모두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주인공이 무서워하던 치과 의사와 웃으며 인사하게 된 이유, 지구 반대편에 사는 다른 나라 어린이와 친구가 된 비밀이 모두 ‘공통점 찾기’에 있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와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어린이 독자들은 타인과 관계 맺는 긍정적인 태도와 포용력을 배우게 될 것이다. 탐구심 넘치는 어린이의 마음을 세심하게 그린 안성훈 작가의 글과 다양한 공통점이 발견되는 순간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모예진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은 어린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관계 확장 가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