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진도가 조금 느릴 뿐이야."
10년의 인내로 빚어낸, 세상 모든 길 잃은 '어른 아이'를 위한 다정한 잔소리
엄마가 꼭꼭 쟁여두었던 말들의 아카이브
문득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날, 마음의 허기가 질 때마다 한 줄씩 꺼내 먹고 싶은 엄마의 생활철학이 담긴 문장들을 모았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헷갈릴 때, 뭐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게 없는 것 같아 괜스레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는 순간 이 책을 펼치면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괜찮아, 조급해하지 말고 네 속도대로 가도 돼.”
“넌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진도가 좀 느릴 뿐이야.”
정답 대신 숨 돌릴 틈을 건네는 이 말들은 혼자서 마음을 수습해야 할 때, 엄마를 대신해 내 곁에 남아 있는 가장 다정한 위로가 되어준다.
김난희
발달장애인 아트콘텐츠 그룹 땡스앤컴퍼니의 대표다. 결혼·육아 분야의 여성지 기자로 활동하며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아들의 발달장애를 계기로 삶의 방향을 전환해,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예술 기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욱 하고 올라오는 순간마다 꾹꾹 눌러 삼켰던 ‘엄마의 잔소리’를 글로 정리해 엄마가 곁에 없을 때도 아들이 스스로 펼쳐보며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자폐성 장애를 지닌 그림작가 김익환의 어머니로서 예술을 통해 아들이 세상과 연결되는 다양한 방식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프롤로그
1·마음속에 두려움이 싹틀 때
2·깨끗하고 건강한 몸 관리를 위해
3·오늘 하루를 살아갈 규칙에 대해
4·사람 때문에 마음이 복잡할 때
에필로그
내 몸에 쌓인 사리 같은 잔소리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 책은 그 절실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작가는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글로 적어 모아 두었다.
자폐인 아들을 키우는 동안 그는 욱하는 순간마다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말을 삼키고, 대신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10년 동안 쌓인 말들을 그는 ‘내 몸에 쌓인 사리 같은 잔소리’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 기록들을 마음 관리, 몸 관리, 생활 관리, 인간관계의 네 영역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다.
동시에 이 작업은 작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글을 정리하는 동안 아이를 향한 태도와 말투, 표정이 이전보다 한층 다정하고 애틋하게 바뀌어가는 변화를 스스로 발견한 것이다. 이 책은 자녀에게 건네는 삶의 조언을 담은 실용서인 동시에 엄마 자신을 다시 돌보고 다독이는 치유의 기록이다.